"당사는 정치인 OOO와 사업상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주식시장에서는 또다시 각종 정치테마주들의 주가가 들썩였습니다. 주로 유력 대선후보들의 이름을 붙여 OOO테마주라고 불리는 기업들입니다.
이에 따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도 쏟아졌습니다. 우리들휴브레인, 바른손, 위노바 등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사업 상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습니다.
정치테마주는 대표이사가 대선후보의 학교동문이라거나, 친인척이 재직하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입니다. 그러나 이런 소문들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사촌이라고 소문났던 어느 대표이사는, 성씨가 반씨였을 뿐 아무 관계가 없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주요 정치테마주의 주가흐름을 분석해본 결과, 정치테마주 다수가 단기간 급등하다 대폭 하락한 다음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실적이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정치테마주라는 꼬리표가 달갑지 않은 시대가 된 것입니다.
불확실한 소문에 의거한 정치테마주와 달리, 기업이 영입한 사외이사의 면면에 주가가 영향받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보해양조의 주가가 급상승 중입니다. 유명한 사외이사로 인해 광고효과를 누린다는 분석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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