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 문무일 검찰 총장이 직접 관여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여기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단'까지 문 총장이 직접 수사 지휘권을 행사했다고 밝히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안미현 검사는 5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이영주 당시 춘천지검장이 인사청탁 의혹으로 권성동 자유 한국당 의원 소환조사 필요성을 보고하자 문 총장이 심하게 질책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총장은 이 지검장을 질책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외압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문 총장은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대검도 문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서 "외압이 아니라 보강 수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대검의 반박에 '강원랜드 수사단'도 이날 보도 자료를 내고 문 총장이 직접 수사 지휘권을 행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여 집안 싸움이 벌어진 형국이다.
수사단은 "지난 5월1일 권 의원을 소환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예정이라고 문 총장에게 알리자, 수사지휘권을 행사를 통해 '전문자문단' 심의를 거쳐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월 안미현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틀 뒤 문무일 총장은 채용비리와 외압의혹을 수사할 별도 수사단을 꾸리겠다고 밝히며 수사단에 전권을 주며 독립적인 수사 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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