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일부 지점장들이 협력업체 판매사원들에게 도를 넘은 욕설과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물의를 빗고 있다.
11월 13일 YTN은 하이마트 매장에서 근무 중인한 지점장이 협력업체 직원에게 저조한 판매 실적을 질타하며 화를 못참고 욕설을 퍼부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엔 인천의 한 지점장이 지난 8월 협력업체 판매사원까지 포함해 40여 명의 직원을 소집해 발언한 내용이 담겼다. 해당 지점은 지난해 전국 하이마트 460곳 가운데 매출 3위를 기록한 곳이다.
조모 지점장은 협력업체 직원에게 "네가 우리 모바일 팀장이냐. 10개 했다고? 그럼 1000만원이야. 벌써 매출 뒤지는 거야. 7000만원"이라며 실적을 추궁했다.
이어 조 점장은 "배드(나쁜) 나왔다. 굿(좋은)이 아니라 배드 나왔다. 이 지점에 3년 동안 있으면서 처음이다. XXX야! 극복 못하면 네 월급 다 토해내. 짜증나 죽겠어"라며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YTN에 따르면 조 점장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팔아야 할 품목과 수량까지 할당을 지정하며 강하게 압박했으며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악성 재고까지 떠맡도록 강요했다.
이런 실적 압박과 갑질은 이 지점만의 문제만이 아니고 매체는 밝혔다.부산의 한 지점에서도 실적 압박은 물론 근무시간까지 임의로 조정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협력업체 직원은 YTN에 "이날은 사람들 많이 쉬니까 다른 날 쉬어라. 구두상으로 실적 압박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하이마트 본사는 이미 실적 압박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문제가 된 지점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