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먹방'에 개성 더하니 재미 ↑...요즘 뜨는 먹방 유튜버 알아볼까?
[유튜버 파헤치기] '먹방'에 개성 더하니 재미 ↑...요즘 뜨는 먹방 유튜버 알아볼까?
  • 이지원
  • 승인 2019.12.0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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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말부터 유행했던 '먹방(먹는 방송)'의 트렌드가 현재에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먹방을 제공하는 유튜버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먹방 유튜버들에게도 고충이 있다. 이미 기존의 먹방 유튜버들이 소비자들의 구독 리스트에 있는 반면, 새로운 유튜버들은 유별나게 많이 먹거나 특이한 음식을 먹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남다른 개성을 추구하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움을 찾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최근에는 먹방 유튜버들조차 특별한 개성을 더하고 있다.

호들갑을 떨거나 부모님과 함께 먹방을 진행하는 등, 푸짐한 먹방에 개성까지 더한 유튜버들을 알아보자.

 

(사진=상윤쓰의 '밥도둑 집밥먹방!! 리얼사운드 한식먹방' 영상에서 캡처)

[상윤쓰]Sangyoon

수많은 먹방 유튜버들 중 남다른 구독자 수 증가의 단맛을 본 먹방 유튜버가 있다. 호들갑을 떨며 먹방을 진행하는 '상윤쓰'가 그 주인공이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표정과 함께 '아나스타샤'라는 뜻 모를 감탄사를 외치며, 마치 염소인 듯 떨리는 목소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일반인들보다는 물론 먹는 양이 많지만, 대식가인 다른 먹방 유튜버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다. 음식 하나를 끝까지 먹는 일도 드물다. 실제로 엄청난 양의 타피오카 펄과 밀크티를 마시던 그는 맛있게 먹던 것도 잠시, 금새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더니 영상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결국 라면을 끓여와 허겁지겁 먹기도 한다.

이렇듯 많이 어설프고 말도 버벅이지만 그의 인기는 나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초 10만 구독자를 거느리며 폭발적인 구독자 수 증가의 행복을 맛본 상윤쓰는 당시 급상스 유튜버 4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12월 4일 기준으로 3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에 있는 것이다.

상윤쓰는 어떻게 까다로운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을 수 있었을까?

상윤쓰의 매력은 단연 '솔직함'이다. 그의 표정만 봐도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털털한 것이 3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그의 매력인 것이다. 더불어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소통 방식 등이 그를 인기 유튜버로 만들어 준 하나의 요소일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흥삼의 '오징어, 굴, 조개 해물 가득 해물부추전 요리&먹방'에서 캡처)

흥삼 

부모님과 함께 먹방을 진행하는 유튜버도 있다. 솜씨 좋은 어머니의 요리 실력과 웃음을 보여 주지 않지만 음식 하나 만큼은 맛깔나게 드시는 아버지, 유튜버 '흥삼'의 기획력, 마지막으로 시골의 푸근한 전경이 만나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 주고 있다.

흥삼은 본래 서울 집의 옥탑방에서 먹방을 찍으며 '옥탑방 먹방'이나 '야외 먹방'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포항 전원주택에서 거주를 시작한 부터는 부모님과 영상을 촬영하며 구독자 90만여 명을 얻었다. 특히 흥삼의 구독자가 급증한 것이 바로 가족과 함께 하는 먹방 영상을 찍은 직후이니, 그 매력은 말하지 않아도 알 만하다.

가마솥 뚜껑에 푸짐하게 요리를 하고, 그 직후 요리를 한 자리에서 세 가족이 함께 모여 음식을 해먹는 모습을 보며 시청하는 재미가 한층 더 가미된다는 반응이다.

더불어 세 가족 모두 대식가이기 때문에 대리만족 또한 확실하며, 말없이 음식만 먹더라도 가족 특유의 편안함이 느껴져 남 모를 힐링도 느낄 수 있다.

특히 흥삼의 경우에는 푸드파이터 대회에서 수상경력이 다수 있을 정도로 먹방에 최적화된 유튜버로서,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파워 유튜버 30명의 반열에 들기도 했다.

(사진=얌무의 '내가 만든 소여물 먹방' 영상에서 캡처)

얌무YAMMoo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크게 만들어 잔뜩 먹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항상 꿈만 꿨던 일들을 실제로 실현시켜 준 유튜버가 있다.

얼굴 크기의 치킨너겟, 팔보다 긴 대왕 소시지 등 우리가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던 음식들을 약 10배 이상의 크기로 재구성해 실제 모습과 흡사하게 만든 '얌무'는 그 속의 디테일마저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먹음직스러운 외형부터 디테일한 내부, 심지어는 포장용기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는 그녀의 솜씨에 시청자들은 감탄에 감탄을 잇기 마련이다.

대왕 시리즈 외에도 얌무는 돌멩이와 아이폰, 오이비누, 츄르, 미세먼지, 개밥 등 예상치 못한 제품들을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완벽히 재현하며 귀를 자극하는 리얼 사운드와 함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곤 한다.

한편 얌무가 만든 거대 사이즈 혹은 리얼 사운드 먹방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와 색소, 설탕, 밀가루 등을 통해 만들어 내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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