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의 주된 고민은 '어떻게 하면 한 끼를 쉽고 맛있게 떼울 수 있을까'일 것이다. 쉽고 간편하게 한 끼를 떼울 궁리를 하지만, 음식의 맛 역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이때 '세상 간단한 요리 레시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유튜버가 있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채널이 아닌, 그저 스쳐 지나가는 어려운 레시피가 아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 채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에 대해 파헤쳐 보자.
승우아빠는 실제 셰프 출신의 유튜버가 꾸려나가는 채널이다. 식품 업계 근무 경력 15년, 더불어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권 사단에서 헤드 셰프로 일한 그인 만큼 요리에 대한 실력과 전문성, 완성된 후의 맛은 보장할 만하다.
이러한 경력을 쌓고 있는 그가 선보이고 있는 주된 콘텐츠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세상 간단한 요리 시리즈다. 스팸과 통조림, 참치, 소시지, 게맛살 등 시중에서 파는 값싼 재료들을 활용해 7가지 내외의 레시피를 선보인다.
자취요리 급의 간단한 레시피를 선보이는 그는 재료를 손질하는 법부터 상세한 레시피까지 섬세하고 차근히 설명해 준다. 심지어 요리를 할 경우 불 세기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요리 초보들을 위해 불의 세기까지 세심하게 표기해 주기도 한다.
더불어 같은 재료로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해 주는 탓에 1인가구 구독자들도 질리지 않는 반찬 레시피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채널의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와중에도 드러나는 것은 승우아빠의 '드립력'이다. 다 똑같은 요리 채널에 다를 것이 뭐가 있겠냐만은, 승우아빠의 영상은 조금 다르다. 뚝딱 요리를 만들어 내는 요리 실력과는 달리 요리 과정을 가볍게 풀어내는 그의 드립력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하기 마련이다.
본래 멀쩡하던 요리 영상을 준비하던 그는 "30대 아저씨가 리뷰하는 영상을 누가 보냐"던 친구들의 뼈 때리는 조언에 충격을 받고 자신의 특장점을 영상에 불어넣었다. 특장점의 비밀은 역시 '개그'다.
그가 채널 개설 초반에 천보인 '남편세끼' 영상 역시 개그감으로 인해 인기를 끈 바 있다. 멀쩡한 영상과 더빙을 가진 그의 영상은 자막을 켤 경우 온갖 인터넷 '밈(Meme, 인터넷에서 전파한 문화 콘텐츠)'과 드립, 영상과는 아무 관계 없는 말을 하는 속칭 '이중인격 자막'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1990년대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섭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생활의 정수를 자막에 몰아넣는 그의 채널은 구독자들의 'B급 감성'을 자극하고, 가볍게 요리 영상을 보며 웃고 싶은 시청자들을 쉽게 끌어모을 수 있었다.
여기에 식품 업계에서 일했던 역사가 긴 만큼 요리 영상 외 식품 관련 이슈에도 말을 얹는다. 식품 업계의 마케팅과 신제품 트렌드, 유통업계의 이슈 등을 개그감으로 버무려 설명하곤 한다.
보통 뉴스는 따분하지만 그의 마트뉴스는 한 주 동안의 업계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초록색 칠판 앞에 서서 분필을 사용해 설명하는 그는 마치 인터넷 강사를 연상시키는 그의 영상에 구독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현재는 단순한 요리 영상에서 확장해 요리를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요리는 그냥 사 드세요"라며 소비를 권장하는 영상인 '사드세요.....제발' 시리즈를 개시하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댓글 반응을 보는 것 역시 하나의 묘미다. 보통의 요리 채널 댓글과는 달리 시청자가 요리사를 가르쳐 주는 '훈수' 댓글이 있는가 하면 실제로 요리를 망칠 때 조회수가 올라가기도 한다.
한편 요리뿐만 아니라 게임과 일상 콘텐츠를 올리는 '승우아빠 일상채널'도 운영 중에 있다. 요리보다 게임이 즐거운 아빠의 일상을 선보이는 그의 일상 채널은 현재 18만 명 이상, 동영상 방송 플랫폼 '트위치' 내 승우아빠 계정 역시 팔로워 7만 명 이상을 거느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