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9일 "이번 문제를 다수결로 처리하려고 한다면 이 문제는 전혀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유시민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가 12일로 예정된 당 중앙위원회에서 이번 사태를 매듭짓겠다고 나선데 대해 수로 밀어붙이는 것은 해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당원들에게 (사실확인을 위한) 전화 한 통 해보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다수결로 문제가 처리된다면 당의 진로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당원 전체가 의결을 한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라며 "중앙위가 열려야 그 다음에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당원들과 함께 풀 수 있을지 논의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중앙위 개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당원총투표로 이번 사안을 처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전국운영위에서 통과된 '경선을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전원(14명) 사퇴' 권고안은 '부실' 진상보고서를 기초로 한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당원 전체가 아닌 중앙위원들의 의사결정만으로는 채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의 갈등이 결국은 분당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통합과정에서 나는 '절대로 갈라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그것은 제 인생을 걸고 드린 약속으로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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