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비대위' 오병윤, 비례대표 당선자 출당시 엄청난 당원 저항 직면할것
'당원비대위' 오병윤, 비례대표 당선자 출당시 엄청난 당원 저항 직면할것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5.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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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구 당권파 측의 '당원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자임한 오병윤 총선 당선자(광주 서을)는 21일 혁신비대위가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를 출당할 경우 "당원비대위를 넘어서 전 당원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가 '혁신 비상대책위'에 맞서는 '당원 비상대책위'를 출범시켰다.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원비상대책위원회 오병윤 위원장이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오른쪽은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 ⓒ뉴스1

오 당선자는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례대표) 사퇴를 먼저 제기한 게 현재 혁신비대위 측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당선자는 "부정.부실 선거가 있었다면 1차적으로 명명백백히 진상이 밝혀져야 되고 그 책임이 후보에 있는가 당에 있는가, 당에 있다면 당의 책임은 어느 정도인가(를 밝혀야 한다)"며 "(그 이후에) 그 책임에 입각해 국민의 현실 정서, 당원들의 현실 정서를 종합해 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합당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오 당선자는 "그런데 당이 어느 정도 잘못했는지에 대해서 정황이 이렇다, 의심이 간다 정도로만 밝혀진 진상보고서를 가지고 책임의 정도를 정하기는 어렵다"며 "그래서 새로운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측의 결과를 놓고 책임에 맞게 사퇴할 이유가 있으면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전날 당원비대위 출범을 선언한 것과 관련, '혁신비대위를 당의 공식기구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혁신 비대위는) 절차상 중대한 하자를 가지고 출범했다"고 밝혔다.

오 당선자는 다만 당원비대위의 성격에 대해 "별도의 집행부가 절대 아니다"라며 "현재 혁신비대위가 당사도 쓰고 있고 당의 조직 재정 인사를 다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당선자는 "'잘못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잘못을 넘어서서 예를 들면 훈계나 경고 조치를 해야 할 것을 제명을 하거나 사형시키는 억울함을 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 이것을 회복하자는 당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지 집행부라고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 당선자는 "통합 이후 공동 시도당 위원장, 공동대표단 등 모든 공동 관리를 해왔다"며 "공동 관리한 것이 부실이라고까지 발표한 것은 좋지만 그것을 넘어서 특정한 정파(구당권파) 책임이라고 모는 것이 당원들이 분노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진보당이 통합 정신에 맞게 단결과 화합을 신속히 해서 국민들의 새로운 신뢰를 얻어가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논의하면서 새로운 연대를 모색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