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인가구는 비수도권 1인가구보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간편식을 구매하는 경향도 강했다.
2020년 3월 10일, 서울인포그래픽스가 발표한 '수도권 1인가구의 외식행태는?'에 따르면 2018년 수도권 1인가구 중 집에서 본인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비율은 72.0%에 불과했지만, 비수도권 1인가구의 경우 81.7%를 기록하며 수도권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비율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당 조사는 전국 가구의 식품 주 구매자를 대상으로 2018년 5월~8월 면접원이 방문 조사한 결과로, 전국 3437가구 중 1인가구(789가구)를 별도 추출해 분석했다.
반면 수도권 1인가구의 경우 주 1회 이상 간편식을 구매하는 비율은 39.4%였지만 비수도권은 28.2%로 수도권이 더 높았다. 간편식 자체를 먹지 않는 비율 역시 수도권이 18.8%, 비수도권이 26.3%로 더 높았다.
그렇다면 간편식을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수도권은 음식을 조리하기에 번거롭고 귀찮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반면, 비수도권은 간편식이 맛있어서 간편식을 구매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1인가구에게 외식이라는 것은 음식점 등 밖으로 나가 끼니를 해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외식이라는 의미에 배달음식이나 포장음식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외식의 빈도 역시 수도권 1인가구가 더 많았다. 수도권 1인가구는 주 2~3회 외식을 한다는 비율이 39.5%로 가장 높은 반면, 비수도권 1인가구는 주 1회 외식 비율이 23.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배달/포장 빈도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주 1회(각각 47.7%, 38.4%)로 가장 많았다.
외식 빈도가 높은 1인가구, 이들은 외식할 경우 어떤 기준으로 음식점을 고를까. 음식을 선정할 때 고려하는 1순위는 단연 '맛'이었다. 수도권 1인가구는 음식의 맛에 대해 47.7%, 비수도권 1인가구는 44.8%로 두 집단 모두 가장 높았다.
하지만 맛을 제외한 순위는 약간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 1인가구는 음식의 맛을 이어 ▲청결도(13.6%) ▲가격 수준(13.3%) ▲서비스의 정도(6.2%)가 자리했다. 반면 비수도권 1인가구의 경우 ▲가격 수준(28.7%) ▲청결도(11.0%) ▲건강에 좋은 요리(5.0%)가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외식 음식점의 종류는 두 집단 모두 ▲한식 ▲육류 요리 ▲분식 순이었다.
더불어 선호하는 배달/포장음식의 경우에는 치킨과 중화요리가 월등히 높았다. 그 뒤를 이어 보쌈・족발과 피자, 분식류가 자리했다.
한편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외식행태의 차이에 대해 서울인포그래픽스는 "가구 특성과 지역의 외식 및 배달 환경 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