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은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애써 바른 수분크림이 모두 사라져서는 안 되니 말이죠.
특히 피부의 수분 유지는 가을과 겨울철에 그 중요함이 배로 증가하죠. 히터 바람과 차가운 겨울 바람 등으로 우리의 피부는 수분을 뺏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화장품 성분 중 효과적으로 수분을 유지해 주는 성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입니다.
카프릴릭/카프트리글리세라이드의 경우 동식물에서 얻어지는 천연지방의 일종으로, 주로 코코넛에서 추출되는 천연 액체 지방산에 해당하는 성분입니다.
피부 친화성이 좋은 천연보습인자 성분으로 지방산임에도 불구하고 오일제형 타입의 기름기를 잡아 줘 가벼운 사용감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번들거림이 적고 침투성이 뛰어나 연화분산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화장품으로 사용 시 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또한 카프릴릭/카프트리글리세라이드의 주요 효능은 바로 수분증발 차단인데요. 해당 성분의 경우 유분성분인 만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함과 동시에 유분 성분이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줍니다. 이 보호막이 수분을 날아가지 않도록 하고, 수분을 피부에 밀폐시켜 촉촉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데요.
카프릴릭/카프트리글리세라이드의 경우 퍼짐성과 침투성을 좋아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것이 화장품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단독으로 쓰이기 보단 글리세린 성분들과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이기 때문에 혼합물의 재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코코넛에서 추출되는 또 하나의 성분이 있습니다. 이름도 비슷한 '카프릴릴글라이콜'이 그 주인공인데요. 해당 성분의 경우 방부목적으로 사용되지만,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의 경우에는 피부 유분공급 및 수분증발 차단을 위해 사용되죠.
피부에 자극 또한 적은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 성분은 EWG 등급 역시 1등급으로 안전한 성분입니다. 안정성이 높은 성분이기 때문에 화장품 제품에 사용 시 84%까지도 배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코코넛에서 추출된 액체 지방산인 만큼 피부에 따라 모공을 막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이에 좁쌀 여드름이 유발될 수 있으며, 코코넛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의 경우에도 사용 시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각 성분의 효능에 대한 맹신은 금물인 것 아시죠? 성분에 따라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사용 전 충분히 테스트를 거치시는 게 좋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