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를 맞은 현재 대한민국의 최대의 화두는 재테크라고 할 수 있다. 티끌 모아 티끌인 서민일수록 재무관리 포트폴리오 분석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재테크 예능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금기시됐던 영역인 돈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나가며 몰입도를 높인 공감을 이끌어낸다.
의뢰인 맞춤형 재무상담 토크쇼 JTBC '돈길만 걸어요 –정산회담'은 시청자들을 황금빛 ‘돈길’로 안내해주기 위해 나선 경제 전문가들의 불꽃 튀는 토론 현장을 담은 신개념 재테크 프로그램이다.
자산관리사, 부동산 컨설턴트 짠테크족 등 경제 전문가 군단이 출연진과 팀을 이뤄 내 집 장만을 꿈꾸는 2030부터 은퇴를 앞둔 5060까지 다양한 의뢰인의 고민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EBS 1TV '돈이 되는 토크쇼-머니톡' 은 게스트의 삶과 돈이 녹아있는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전문가들과 함께 사례자의 보험 진단 및 재무 설계 솔루션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무 전문가들의 진정성 있는 솔루션과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꿀팁들이 더해지며 어려워서 가까이하지 못했던 돈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한다.
이같은 재테크 예능들은 사회초년생인 2030세대를 위해 돈에 대한 애환과 고민을 듣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 이들의 금융 습관에 따라 변하고 있는 금융 환경을 들여다본다.
경제 변동성에 따른 미래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MZ세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욜로(YOLO)였다. 이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해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트렌드가 달라졌다. 최근에는 욜로족과 정반대의 삶을 추구하는 파이어(FIRE)족이 등장했다. 파이어족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은 고학력·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생활양식으로, '조기 은퇴'를 목표로 회사생활을 하는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말한다.
파이어족들은 원하는 목표액을 달성해 부자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덜 쓰고 덜 먹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목돈 만들기가 여의치 않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잔돈이라도 모으자'는 짠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큰돈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재미있게 저축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돈이 쌓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소소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실제로 청년들은 지출을 엄격히 통제하기 위해 중고 거래를 일상화하고, 병원을 방문 후 보험금을 꼼꼼히 청구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굿리치가 2030세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3%가 최근 1년간 중고 거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7.3%는 최근 1년간 중고 거래를 6회 이상 했다고 답했다.
중고 물품 주거래 상품이 IT·가전·패션·도서 품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중고 쇼핑이 2030세대 소비의 일상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출 습관은 보험에도 적용된다. 최근 3개월 간 굿리치를 이용한 보험금 청구 신청 10만건 중에서 2030세대 청구 비중은 45.0%이다. 더불어 최근 3개월, 굿리치를 통한 2030세대의 보험금 청구 신청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5배 증가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