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의 저축은행 퇴출저지 로비 연루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될 예정인것과 관련 "잘못된 부분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 전 의원에게) 혐의점이 발견됐으니까 검찰에서 소환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 간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MIA) 체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핵을 비롯한 북한의 정보를 서로 교환하자고 하는 건데, 사실상 우리가 주요 정보를 받는 입장이 될 것이다. 때문에 우리로선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왜 이런 부분을 국민에 대한 설득·준비과정 없이 비공개로 처리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협정 체결과 관련한 국회 차원의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엔 "외국과의 조약은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게 조약에 해당하는지는 다소 논란이 있는 것 같다"며 "좀 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전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9대 국회 개원(開院)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선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관련 국정조사의 (조사 대상) 시기를 언제부터 할 건지를 놓고 약간의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의 사찰 의혹에 대한 국조 요구서를, 그리고 새누리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이후 사찰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법안을 각각 국회에 제출했었다.
당 지도부 내 유일한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인사인 심 최고위원은 대통령후보 경선 룰(규칙) 문제를 둘러싼 친박(친박근혜) 측과 비박 측의 갈등과 관련, 황우여 대표 등이 내달 9일까지를 시한으로 경선 룰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데 대해선 "형식적으론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론 가능할지 궁금증이 생긴다"며 "(룰을) 조율하려면 황우여 대표가 적극 나서야 하는데 그동안 보여 왔던 리더십 형태로 봤을 때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7월10일 전까지 조율이 가능하다고 하는 건 형식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