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싱글이 되는 법
누군가로부터 간섭받지 않는 솔로 라이프를 살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있다. 바로 앞의 성공이 보이지 않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에 대해 '나 혼자 사는 삶을 택했던 것이 옳은 길이었을까?' 라는 고민이 들기도 한다. 영화 <하우 투 비 싱글 (2016)> 속 솔로 라이프에 도전하는 앨리스를 통해 같은 고민을 풀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앨리스는 '섹스 앤 더 시티', '브릿짓 존스'를 보며 솔로를 꿈꿔왔다. 혼라이프에 대한 로망이 의지로 바뀌었을 때, 남자친구에게 "우리 시간을 좀 갖자"라는 충격 발언을 하게 된다. 인생에 한 번 뿐일 수 있는 혼라이프를 즐기게 된 앨리스. 혼자가 되면 원하는 대로 여행도 하고 커리어도 쌓으며 자기 발전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잠들지 않는 도시 뉴욕에서 술과 남자가 있는 한 싱글로서의 삶은 그녀의 의지를 흐지부지하게 만들어 놓았다.
모든 사람들이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로망을 꿈꾸듯 앨리스도 자신이 생각한 혼라이프가 있었다.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한 활동과 스페인어 공부를 하며 자기 개발을 할 줄 알았지만 '오늘은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첫날부터 바에서 일하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치게 된다. 첫 혼라이프를 즐기게 된 앨리스의 모습은 '도전'이 아닌 '일탈'이었다.
누구나 혼자 살게 되면 이러한 여러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 앨리스가 자신의 개발을 위해 떠난 도전에서 잠시 중도 포기를 한건 누구나 한번쯤은 혼자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만큼 혼자인 삶은 쉽지 않고 환상적인 모습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혼자인 순간 이런 일탈을 한다고 남들보다 뒤처진 것은 아니다. 앨리스는 일탈을 통해 전남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일깨웠고, 관계를 재정의하는 단계에서 진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앨리스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여행을 떠나게 되는 모습을 통해 혼자 사는 삶에서 필요없는 순간은 없다는 걸 보여준다. 마음을 먹고 해내는데까진 뭐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혼라이프를 선택했다면 처음이야 많이 흔들릴 수 있어도 그건 분명히 틀린 선택이 아닐 것이다. 싱글로 사는 그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혼자 사는 순간은 누군가에게 꼭 찾아 오는 시기이다. 부모님, 애완동물, 형제, 자매, 친구 등 그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은 순간, 인생엔 한 번뿐일 시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One moment, when you stand on your own,
really truly single. And then It’s gone.”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는 그 순간, 정말 싱글인 된 것이다. 그리고 끝이 난다.
사람들은 지금 행복을 느끼더라도 더 큰 행복을 찾아 떠난다. 앨리스 또한 솔로로 생활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인생에서 혼자로서 살아가는게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됐다. 이러한 깨달음은 평소에도 혼자 사는 사람들이 자주 느낄 수 있는 경험이다.
혼자라서 외로운게 아니라 혼자라서 할 수 있을 것을 찾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이게 바로 우리가 '혼자 사는 법'을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