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자발적 집순이 집돌이들은 '집밖은 위험해', '이불 밖은 위험해' 장난스레 말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2020년 우리는 반강제로 집콕생활을 이어나가게 됐다. 밤낮없이 혈기를 내뿜으며 바깥 활동을 하는 청년들이 어떻게 코로나19속에서 살고 있는지, 숫자를 통해 20대 청년 혼족들의 집콕 플렉스를 알아봤다.

코로나19로 집밖이 진짜 위험한 20대!
집에서 즐거움 FLEX하는 中

신한카드 보통사람보고서 2020에 의하면 20대부터 50대까지 정기배송 서비스 이용률이 20·30세대가 약 30%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24.1%, 50·60은 21.7%. 평균 월 이용료는 5.3만 원으로 40대가 6만 원 50·60이 5.5만 원으로 3순위였다.

20·30세대는 아직 소비 여력이 크지 않지만, 집으로 주문하는 정기배송 서비스 이용에는 무척 적극적이었다. 정기 배송 이용 품목 카테고리 중 ‘꽃 그림 취미 용품’은 20·30의 이용률이 17.1%, 40·50세대는 7.0%로 10% 정도 차이가 났다. 그리고 서비스 이용 의향에서도 20·30은 17.6% 40·50은 8.1%로 약 9.5% 차이가 있었다. 

20·30세대는 취미 분야에 다른 세대보다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앞으로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높았다. 이들은 자신의 취미, 흥미, 여가에 관해서라면 다른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소비를 많이 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위한 소비에 더 적극적인 것을 볼 수 있었다.

검색으로 알아보는 20대 혼족
#슬기로운집콕생활 #집콕취미

코로나19로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하는 청년들을 #집콕취미 키워드를 통해 9월에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봤다. 이제 #취미 생활은 #집콕취미 가 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취미 키워드가 관련이 높았다. #코로나 로 인해서 알찬 집콕생활을 보내기 위한  #diy #공예 #미술 #반지 등의 다양한 취미 생활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집콕과 집콕 취미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는 가운데 이러한 트렌드가 어떤 느낌을 주고 있는지 감성어 변화를 통해 살펴봤다.

9월 초의 #집콕 감성어를 보면 지금 '집콕 생활이 좋다, 슬기롭게 보내자,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담당자들에게 감사하다.' 이런 감정이란 걸 연결할 수 있었다. 2주 차에 들어서면서 예리하게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감성이 변화했고, 3주 차에 접어드니 집콕을 즐기는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집콕 생활이 심심하고 스트레스가 많아 힘들다는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늘어났다. 

쉽게 잡히지 않은 코로나19 단체 감염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생활 연장이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였다. #집콕 과는 다르게 #집콕취미 는 9월 내내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졌다. 슬기로운 집콕생활로 #집콕취미 를 열심히 하며, 예쁘고 작고 귀여운 것들을 만드는 새로운 #집콕취미 에 꾸준한 관심이 이어졌다.

집콕취미로 알아보는 집콕 전망

네이버 데이터랩의 20대 청년 집콕취미 검색량을 보면 2020년 코로나19 이후로 #집순이취미 검색량 자체가 증가했다. 코로나19 3월 확산과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월을 기점으로 취미 물품의 검색량이 약 2배까지 급증했다.

#집순이취미 #집돌이취미 중에서 최근 3개월간 검색량 변화가 컸던 취미를 꼽아 살펴봤다. #보석십자수와 #게이밍 은 모두 8월 중순 이후 6월 검색량의 두 배가 넘게 증가하면서 20대 집콕 취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었으나 코로나19가 잡혀 우리의 일상이 더는 집콕이 아닐지는 미지수다. 답답한 집콕이지만 여전히 슬기롭게 집콕생활을 집콕취미로 해소하려는 청년들의 의지를 숫자로 알 수 있었다. 집에서 이용하는 정기 배송 서비스와 집콕취미는 앞으로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이며, 다시 우리의 일상이 평온해질 때까지 20대 혼족들이 집안에서의 행복을 찾아가길 바란다.

전소현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