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요리로 잘 살고, 잘 먹는 법. 말은 쉽게 들리지만 막상 자취를 시작하면서 마주치는 현실 때문에 밥 한끼 직접 해먹는 것도 귀찮을 수 있습니다.
이에 고양이 두 마리의 집사로 살면서도 잘 살고 잘 먹는 자취생활을 보내고 있는 자취생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입술에 5개의 점이 있어 먹을 복을 타고난 95년생 돼지띠입니다. 국물, 빨간 음식, 모든 고기, 과일 그리고 빵과 과자까지 가리는 음식 없이 모두 잘 먹고 다니는 자취생입니다.
Q. 꿈꿨던 자취 로망과 현실,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호텔에 있는 것 같은 깔끔한 인테리어의 자취방을 꿈꿔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로망과 달리 깔끔한 자취방을 만든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물건을 잘 사진 않지만, 버리지를 못해서 자취방은 항상 포화상태가 되기 일쑤입니다.
또한 저희 집에는 어디서든 헤어볼을 토하고 모든 물건을 스크래쳐로 쓰는 고양이 두 마리의 집사로 살아가고 있어 호텔같은 자취방은 먼 꿈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로망을 실현해보고자 물건이 많아도 넓어 보이는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Q. 자취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해왔기 때문에 요리에 관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습니다. 굳이 뽑자면 자취 후, 정말 친한 친구를 초대해 밥을 몇 번 해줬습니다. 어느 날은 친구가 자기가 만두를 구워 주겠다고 팬을 잡았고 저는 옆에서 식기 준비해주면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불을 올리고 굽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불기둥이 생겼고 둘이 허둥지둥 싱크대로 옮겨 불을 껐습니다.
우리 집에 그런 불기둥이 생길 수 있다는 것, 그것도 다른 것도 아닌 군만두를 굽다 그랬다는 것 모두 놀라워 평생 생생하게 기억할 것 같습니다.
Q. 자취요리를 하시면서 느끼신 것도 많으실 것 같아요. 요리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자취 요리 필수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자취를 하는 입장에서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그리고 전기포트는 자취 필수템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들로 인해 삶의 질이 수직 상승하다 못해 대기권을 뚫고 나갈 정도로 자취 요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는 자취 뿐만 아니라 모든 가정에 구비하는 필수템이라 요리를 할 수 있는 식품과 레토르트들이 정말 많아서 더욱 활용도가 높습니다. 버튼 몇 번만 눌러주면 집에서 간단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잔뜩 해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이 기기만으로 여러 자취 음식을 해 먹으며 낭만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미니 그릴, 멀티포트 등을 구입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티비를 보면서 전골, 꼬치, 고기 등을 구워 먹을 수 있어 삶의 만족도가 증가합니다.
Q. 자취요리를 어려워하는 혼족들에게 한마디를 하자면?
요리를 어려워하는 자취생 분들, 주저하지 말고 일단 해보세요! 한국인에겐 다진 마늘과 다양한 시판 소스가 있습니다. 이것만 있다면 요리를 하는데 전혀 두려움이 생기지 않을 거에요.
집에서 밥을 해먹으면 식비도 줄고 다양한 음식을 내가 먹고 싶은 만큼, 내가 원하는 맛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이런 맛을 더 좋아하고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배달음식으로만 때우지 말고 가끔 밥을 차려보세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앞으로 저의 원대한 계획입니다. 자취를 하면서 어려운 점들도 있지만 이를 극복해내고 잘 살아가는 것, 그리고 제가 한 요리들로 잘 먹는 것만큼 완벽한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라이프 인터뷰에서는 평범한 자취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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