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13일 "현기환 전 의원, 현영희 의원을 제명한다고 새누리당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두 명의 제명을 통해서 이 사람들이 검찰 수사를 받거나 할 때 당원이라는 신분이 조금이나마 보호막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이처럼 밝혔다.
현 의원이 새누리당 다른 의원을 상대로도 공천 장사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부분에 대해 홍 대변인은 "부산시당 쪽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저도 듣고는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아니고 떠돌아다는 이야기들"이라며 "풍문 수준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의원이 공동대표 이었던 '포럼 부산비전'에 대해서는 "박근혜 후보 지지 모임이 전국적으로 여러 개 있는데 그런 조직 중 하나로 보여진다"며 "비공식적이기 때문에 당이 공식적인 연관성을 놓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춘석 민주통합당 국회 법사위 간사가 제기한 공천헌금이 박 후보 캠프로 들어갔을 가능성, 3억은 수수료고 더 큰 액수가 오갔을 가능성 등에 대해 홍 대변인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증거나 자료 없이 막연한 짐작, 추정을 통해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범위에 대해서는 "7인 연석회의에서 합의된 게 이번 사건에 한해서 진상조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었다"며 "출범 후에도 계속 확대하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출범 목적이 한정됐었기에 그대로 가자고 결정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박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홍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 본인이 며칠 전 공천과 관련해 이런 일이 생긴 것만으로도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얘기했다"며 "수사결과나 당 진상조사위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새로운 본인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