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천억원 미만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기업 646개사의 2021년 1분기 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9.9% 증가해 전년동기(6.0%) 대비 성장성이 확대됐고 영업이익률(수익성)도 지난해 1분기 -0.1%에서 2.5%로 대폭 개선됐다. 매출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4.2%)과 2020년(3.5%)과 비교해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반사이익 업종 경기반등에 따른 이연수요 효과가 나타난 소재, 경기소비재 등 대부분 업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이연수요는 일정기간 실현되지 못한 수요가 상황 개선 이후 실제 지출(투자·소비)로 발현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중 중소기업 관련 실물·체감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에도 전체 상장 중소규모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겠으나 코로나 재확산 여부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비금융 상장기업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증가율(yoy)은 2020년 4분기 2.3%에서 2021년 1분기 8.1%로 영업이익률도 2019년 4분기 3.8% 이후 꾸준히 호전되어 2021년 1분기 8.1%로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16.2% 늘어나며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구조적 변화로 수혜를 입은 IT,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과 경기 반등으로 자동차 부품 등 경기관련 소비재와 소재 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산업재의 경우 조선기자재 부문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저조했고 식음료 등 필수소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실적개선 상위 1위 게임
실적개선 상위 5개 업종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38.3%로 상장 중소규모기업 평균(9.9%)을 28.4%p 상회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9.0%로 평균(2.5%)의 4배 수준이고 세부업종 별로는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59.8%) 게임이 최상위(13.5%) 이었다.
게임은 IP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인건비와 마케팅을 제외한 비용지출이 적어 타업종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우리금융연구소의 '21.1Q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개 업종이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특히 반도체·장비 업종의 기여도는 31%에 달한다.
게임업은 대표적인 코로나 특수 업종으로 실내 여가생활 시간이 늘어나고 신작 효과도 더해지면서 성장성이 확대되고 세부업종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업체당 평균이익은 지난해 1분기 12.7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1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도체장비·부품, 전자장비·기기 업종도 비대면 활동 증가에 따른 PC 수요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021년 1분기 반도체장비 업체 매출은 특수산업용기계(반도체장비 포함) 수주액 확대(18.2%)로 호전됐다.
PC 출하량이 2012년 이후 최대치로 늘어나면서 전자장비·기기· 매출액증가율은 2020년 1분기 8.4%에서 2021년 1분기 21.3%로 급상승했다.
바이오업종은 검체진단 키트 수출 증가로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액증가율을 이어가면서 2021년 1분기에 흑자로 전환됐다.
국내 신속항원진단키트의 유럽과 남미 지역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1년 1분기 중소기업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62.1%로 급증했다.
철강업은 중국의 감산(공급 위축)과 인프라 투자 확재(수요 증가)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11분기 만에 두 자릿수 매출액 증가세를 시현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배 신장했다.
코로나로 인한 재고 감소와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환급세 폐지에 따른 생산 감축으로 공급량은 줄어든 반면 주요국의 투자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전부진 업종은 무엇일까
올해 1분기 실적부진 업종은 조선 조선기자재, 화장품, 통신장비, 전자·전기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조선기자재 업종은 국내 조선사 일감 부족으로 2년 가까이 적자가 지속됐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저가수주가 지속된데다 2019~2020년 중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연평균 50% 감소하면서 조선기자재 매출이 위축됐다.
화장품 업종은 국내외 소비 부진으로 4분기 연속 적자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자제와 외국인의 국내 소비(K-뷰티) 위축으로 매출액이 4분기 연속 감소됐다.
다만 3분기 연속 적자폭이 축소되어 영업이익률은 원만하게 개선되는 추세이다.
통신장비, 전자·전기제품(2차전지 소재·장비 포함)은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연기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로나로 전방산업인 5G 통신, 배터리 제조사의 설비투자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매출액과 이익이 감소됐다.
※ 자료 =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으로 경기는 회복, 그러나 리스크는 상존 - '21.1Q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