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은 대형 시리즈물로 성장해왔다. 마블과 쌍벽을 이루는 것이 DC 코믹스이지만, 영화로 나온 작품들은 몇몇 시리즈물을 제외하고는 부침을 겪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인기가 있다 보니,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게 캐릭터들을 볼 수 있는데, 다들 알다시피 처음 시작은 ‘코믹스’, 만화책이다.
그렇다면 영화와 원작은 차이가 얼마나 날까 혹은 무엇이 다를까?
비교하는 캐릭터는 오로지 필자가 재밌게 봤던 영화들 기준이라서, 마니아층이 보기엔 다소 빈약할 수도 있다. 그리고 내용은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출을 자제했다.
배트맨이 나오는 영화는 정말 다양하다. 그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손에 꼽는 명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가 있고, 빌런 조커에 집중된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 최근 개봉한 <더 배트맨>까지, 최근에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코믹스에서도 배트맨은 DC의 여러 히어로 중에서도 슈퍼맨과 인기 있는 캐릭터에 손꼽히고 있다.
코믹스에서도 배트맨의 기본 설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재벌, 최첨단 과학장비, 강한 정신력까지 캐릭터는 비슷하게 나온다. 오히려 코믹스에서는 빌런인 조커의 탄생 비화가 여러 가지이며, 영화에서도 각 시리즈마다 조커의 배경은 다르다.
코믹스의 배트맨 역사는 무려 1939년부터 시작되어 왔기 때문에,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
하지만 틀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바로 ‘악을 응징하기 위한 탐정물’이다. 영화에서는 탐정물보다는 빌런을 물리치거나 혹은 액션 등 볼거리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코믹스는 추리를 해나가고 어두운 분위기와 강박적인 캐릭터로 나온다.
오히려 필자는 이러한 모습이 좋았다. 만화책으로 보면 영화에 비해서 액션감이 적어서 스토리에 좀 더 집중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도 여러 영화가 있으며, 최근작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으로 과거에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시리즈물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믹스 설정과 가장 유사한 스파이더맨은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했던 ‘피터 파커’로 사진 기사로 일하면서, 여타 히어로들과 다르게 일반인과 똑같이 일상적인 고민을 하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였다.
캐릭터 설정과는 다르게 코믹스와 영화관의 스토리 차이가 꽤나 큰 캐릭터이다. 데드풀과 같이 나오는 코믹스도 많아서 영화로 나오는 스파이더맨과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 필자는 ‘베놈’ 영화를 재밌게 봐서 그런지 베놈과의 스토리는 무척 재밌게 봤다.
마지막으로 아이언맨은 영화 캐릭터와 차이점이 뚜렷했다. 장난기 넘치는 모습은 똑같았으나, 코믹스에서는 오히려 철두철미하고 편집증적인 모습마저 보인다.
그로 인해서 같은 히어로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모습까지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메인 빌런 급의 사고를 일으키고, 빌런들이 생기는 원인들도 자주 만든다.
위의 두 히어로와는 다르게 영화로 먼저 접했던 캐릭터라 코믹스를 보면서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아이언맨이 겹쳐 보였다.
이 외에도 원작과 꽤나 다른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들과 아직 영상화가 되지 않는 캐릭터들도 코믹스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영화와 다른 매력들을 보여주는 캐릭터들과 의외의 케미를 보여주는 조합들, 출연료 등의 문제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 간의 호흡도 볼 수 있다.
모든 에피소드가 한국어판으로 출시되는 것이 아니므로 적극적으로 권하기는 어렵지만, 영화와 드라마가 나오는 중간 기간에 섭렵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