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더 쉽게 빌리고, 더 안전하게 타세요 
전동 킥보드 더 쉽게 빌리고, 더 안전하게 타세요 
  • 김다솜
  • 승인 2022.11.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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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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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각각 운영 중인 전동 킥보드 공유 시스템이 하나의 앱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포털 등에도 통합 정보가 제공돼 길찾기 등 이용시 교통편과 킥보드를 연계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 및 공유PM 업체 총 11개사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9PM) 데이터를 국가대중교통정보센터(TAGO)로 통합하고 개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유 킥보드를 이용하기 위해선 각각의 업체가 운영하는 앱에 접속해 위치 등의 정보를 알아봐야 한다. 이렇다 보니 근거리에 있는 킥보드를 찾기 위해 여러 개의 앱을 하나하나 살펴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 대중교통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탓에 개별 근거리 이동수단으로만 활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11개 업체의 킥보드 정보가 통합되면 사용자는 TAGO에서 이용가능한 킥보드 위치 등을 한 번에 찾아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통합되는 정보는 공유 킥보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유PM업체가 개인형 이동수단의 위치정보를 공유하게 되면 특정지역에 밀집되지 않고, 더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무단방치 돼 있는 PM의 신속한 이동조치 등 안전한 이용 및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전동 킥보드 이용의 편의성 제고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안전 확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안전사고는 최근 5년간(2017~2021년) 117건에서 1735건으로 15개가량 증가했다. 

PM 이용자들의 불법 운행 실태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PM의 안전모 착용, 동반 탑승, 역주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안전모 착용률은 19.2%로 작년(26.3%)보다 오히려 7.1%p 하락했다. 이는 PM의 소유 형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는데 개인 소유자의 경우 55.8%였지만 공유형 PM의 준수율은 9.9%에 불과했다. 

PM 이용자 증가에 따라 사망자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8월31일 기준)의 경우 18명의 사망자가 발생, 전년 동기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 킥보드 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관련 보험 가입이 의무화 돼 있지 않다. 지난 2020년 보험 가입 의무화 법안이 발의된 바는 있으나 아직까지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각 지자체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PM 보험 도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 성남시가 해당 보험을 최초로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대전광역시, 김포시, 세종시 등이 전동킥보드 보험을 도입했다. 다만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보상 한도가 낮은 데다 아직까진 일부 지자체에서만 운영되고 있어 전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전동 킥보드는 몸을 보호하는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더 큰 피해를 낳는다. 따라서 운전면허 필수 소지, 안전모 착용, 2인 이상 탑승 금지 등의 기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