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확대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저마다 1인가구를 위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보를 습득할 창구는 한정적이어서 따로 시간을 내어 찾아보지 않는 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1인가구를 위한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 자체 플랫폼 구축한 지자체는
가장 대표적인 1인가구 지자체 플랫폼으로는 서울시의 1인가구 포털 ‘씽글벙글 서울’이 꼽힌다. 시 차원에서 진행되는 1인가구 정책은 물론 각 구별 정책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
지원사업 메뉴에 접속 후 지역과 연령, 성별을 선택한 뒤 ▲전체 ▲안전 ▲주거 ▲경제/일자리 ▲외로움 ▲질병 ▲기타 등 카테고리를 골라 조회 버튼을 클릭하면 각 조건에 맞는 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1인가구 소식, 생활꿀팁, 관련 자료 등을 제공 중이다.
경기 광명시는 최근 1인가구 지원정책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마음e음’을 출시했다. 병원안심동행서비스, 1인가구 스마트돌봄사업, 경제교육, 1인가구 공동체 지원 등을 비롯한 각종 지원정책과 참여방법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현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아이폰용 앱은 4월 중순 오픈 예정이다. PC 사용자들은 마음e음 홈페이지에 접속해 동일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전 유성구는 지난 1월 1인가구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슬유살롱’(혼자서도 슬기롭게 사는 유성 1인가구 모임)을 열었다.
해당 플랫폼 안에서는 지원 프로그램 검색 및 신청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후기 공유, 이웃 찾기 등 1인가구 간의 소통도 지원한다. 아울러 구내 1인가구 비중 등을 담은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으며, 1인가구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등 타 플랫폼을 활용해 1인가구 채널을 구축한 사례도 있다. 서울 중구는 네이버 카페 ‘더 싱글즈’를 통해 중구 1인가구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해당 카페의 회원 수는 523명에 달한다.
각종 프로그램 홍보는 물론 걷기 인증 챌린지, 질문 및 답변 등을 통해 1인가구 간의 소통도 지원한다. 접근성이 좋은 네이버 카페를 활용함으로써 누구나 부담없이 소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지자체별 1인가구 플랫폼, 앞으로도 계속
이외에도 1인가구 플랫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플랫폼 구축을 위해 준비 중인 지자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최근 급증하는 1인가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인가구 지원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9월 중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정책 수요를 파악·분석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1인가구 사업 발굴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천시 1인가구를 위한 정책 및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1인가구 통합 플랫폼’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울산 울주군은 울산 최초로 1인가구를 위한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2021년 기준 울주군의 1인가구 비율은 29.9%로, 울산시 평균(29.5%)보다 높은 수준이다. 1인 세대수는 2만6621세대로, 2017년(2만368세대)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0.7% 증가했다.
군은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실태조사 결과와 정부·타지역·타국가의 지원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령별,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1인가구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1인가구 지원센터 운영, 종합 포털 플랫폼 구축, 청년층 주거지원사업 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