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시켜 먹는 배달, 어디가 좋을까?
나 혼자 시켜 먹는 배달, 어디가 좋을까?
  • 이수현
  • 승인 2023.04.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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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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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특수를 누렸던 배달앱이 고물가 배달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사용자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배달 음식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배달비가 저렴한 이른바 ‘배달비 0원앱’ 또는 공공배달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898명으로 전월(2922만명) 대비 24만명 감소했다. 전년 동월(3532만명)과 비교하면 634만명(18%)이나 줄어든 것이다.

배달업계는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배달비 부담 완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단건배달 직접수행 서비스 배민1에 ‘알뜰배달’ 시스템을 도입했다. 요기요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익스프레스’ 배달과 배달 대행사 또는 가게 자체 배달 등의 ‘가게배달’ 가운데 소비자가 원하는 배달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쿠팡이츠는 할인 혜택 전략을 내세운다. 지난 10일부터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소 주문금액은 높은 편이고 배달앱 비용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배달료0원이라는 ‘두잇’ 앱, 어떤 앱인가?

배달비 0원을 표방하는 ‘두잇‘플랫폼은 근처 이웃의 배달 음식 수요를 실시간으로 묶어 배달 동선을 최소화하고 배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두잇은 전담 라이더를 고용, 시급제로 운영해 소비자가 최소주문금액을 충당하거나 배달비를 내야 하는 부담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들어, 원룸에 사는 사람이 짜장면 한 그릇이 먹고 싶을 때 두잇 앱 ‘팀주문’을 통해 근처 중국요리를 먹고 싶은 사람 3명을 모으면 된다. 주문이 성사되면 라이더가 한 번에 음식을 픽업해 각자 집 앞에 배달하는 구조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올해 1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두잇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2022년 12월 기준 2만2091명으로 론칭 이래 최다 사용자수를 기록했다.

다만, ‘팀주문’이 최종 매칭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머처럼 '주문마감 시간'이 각 메뉴별로 표시돼 마감이 임박한 팀 배달 건은 매칭이 잘 이뤄진다. 또 최소 주문 금액이 없다고 하지만, 일부 매장에 한 해 서는 메인 요리 하나 이상 주문해야 한다고 뜰 때도 있다.

현재 두잇은 관악구 전체 지역에서부터 서비스 지역 넓혀가는 중이다. 배달3사는 이에 대한 대응이라도 하듯 두잇 서비스 지역에서만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알뜰배달을 관악 지역에서부터 시작하며 ‘배민1 한집배달 무제한 3000원 쿠폰’ 제공 프로모션 또한 관악구를 포함해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 또한 쿠팡 와우회원 주문 할인을 관악구 지역에서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공공배달앱은?

공공배달앱 또한 배달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공공배달앱이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배달앱을 말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중개 수수료를 최대 2% 이하로 낮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소비자에게는 지역화폐와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통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가성비 높은 배달앱이다. 2019년부터 경기도와 여러 지자체가 시범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2020년 경기도가 출시한 ‘배달특급’은 출시 1년이 채 안 돼 누적 거래액 500억 원과 가맹점 수 4만 개, 이용 회원 40만 명을 넘는 등 빠르게 발전했다.

배달특급은 뿐만 아니라 다회용기 사업도 진행 중이다. 다회용기 사용 가맹점을 통한 주문에 한해 고객에게 스테인리스 용기로 음식을 제공하고 함께 포장되어 바구니에 찍힌 QR코드로 수거를 접수하고 세척도 함께 진행되는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4월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시 공공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은 6월초 ‘서울배달 플러스(+)로 새롭게 변경해 출범된다. 지난해 9월 서울시가 발표한 ‘제로배달 유니온 출범 2년 성과’에 따르면 출범 2년 만에 연간 매출이 6배 늘고 가맹점 수도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출시되는 ‘서울배달 플러스(+)’는 배달전용 상품권 출시를 제외하면 기존 공공배달앱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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