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지하철에 다양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뚜벅이 1인 가구가 알고 있으면 유용한 변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지하철역 모르고 지나치지 않도록
서울시가 불필요한 안내 문구 대신 역이름 표출 시간을 늘리는 등 지하철 역이름을 눈에 잘 띄도록 개선했다.
지금까지 지하철 도작역 정보는 열차 내 행선안내기 또는 도착역 내 역명 표지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한 번 놓치면 다시 확인하기 어려움 불편함이 있어왔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 민원 접수창구인 ‘서울의소리’에는 2022년 한 해만 도착역 정보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819건 접수된 바 있다.
이에 올해 4월부터 지하철 이용객이 역명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스크린도어에 역이름을 붙이는 등 개선 작업이 시행, 9월 17일 작업이 완료됐다.
스크린도어에 부착한 역명 표지 디자인을 개선하고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했다. 또 스킨도어의 가동문과 고정문에도 각각 역명 표지를 부착해 열차 내 모든 곳에서 도착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 행성안내기 화면내 표시방식도 새롭게 바뀐다. 2호선은 불필요한 정보와 긴 환승역 안내 문구를 간소화하고 그 자리에 도착 역명이 표시된다. 4호선은 도착역명은 상단에 고정하고 하단에 부가 정보가 표시된다. 행선안내기 개선은 내년 2분기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 40년 만에 바뀌는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바뀐다.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던 노선도는 1980년대부터 유지된 형태로 노선만 추가되면서 더 이상 확장 노선 적용이 어렵고, 위치를 한 눈에 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존재해 개선에 나섰다.
새롭게 바뀐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은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고 정확한 지리 정보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과 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를 노선도에 표시하고,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으로 수정된다.
내년 말까지 지역별 랜드마크를 표현한 아이콘도 담긴다. 또 시각 약자나 고령자들도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노선을 경로와 중요도에 따라 색상과 패턴으로 구분할 예정이다.
- 두 손은 자유롭게 지하철 하이패스
서울 지하철 우이신설선 12개 역(보문역 제외)에서 카드를 찍지 않고 통과할 수 있는 태그리스 시스템 도입됐다. 전철에 태그리스를 도입한 건 서울시가 세계 최초다.
‘모바일 티머니’ 앱 다운로드 후 블루투스 기능을 켠 뒤 태그리스 전용 개찰구의 일정 구간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동일한 방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휴대폰만 이용이 가능하고, 애플 IOS에선 지원하지 않는다.
- 대중교통무제한 카드 ‘기후동행카드’ 출시 예정
2024년 1월부터 월 65,000 원짜리 문제한 통합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다.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원스톱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실물 카드는 최초 3,000원이며 구매한 뒤 65,000원을 충전해 1달 동안 서울 권역 내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 가능하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 가능하다.
서울 시내 승‧하차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버스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한강 리버버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용에 한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의 경우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되고, 경기∙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이용 가능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할 때는 사용 불가능하다
버스도 경기‧인천 등 타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할 수 없다.
- ‘무료 재승차’ 15분으로 확대
10월 7일부터 서울 지하철 이용 중 하차 후 15분 안에 재승차하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지난 7월1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지하철 하차 후 재승차 제도’가 10월 7일부터 정식 도입되고 적용시간과 노선이 확대되는 것이다.
지하철 재승차 제도는 지하철 하차 태그 후 기준 시간 내에 같은 역에 재승차하면 기본요금이 차감되는 대신 환승이 1회 적용되는 제도다.
시범 운영 기간 10분이었던 재승차 적용 시간은 15분으로 확대되고 기존 1~8호선 서울교통공사 운영구간에 9호선을 더하고 우이신설과 신림선에서도 재승차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