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집을 찾는 1인가구라면 대개 대출을 먼저 알아보게 된다. 어느 정도 금융지식이 쌓인 이들이라면 대출을 찾는 데 수월하겠지만, 갓 성인이 된 사회초년생이라면 각종 전문용어로 인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금리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면 추후 이자액 납부에 있어 큰 부담을 질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알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금리란 원금에 지급되는 기간당 이자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이자율’로 불리기도 한다. 개인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를 뺀 값으로 책정된다.
기준금리는 금리체계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말하는데 주요 기준금리로는 은행연합회의 코픽스와 금융투자협회의 CD금리가 있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대출취급에 따른 원가비용 등을 감안해 대출 기준금리에 자율적으로 가산하는 금리를 말한다. 이때 대출 신청자의 신용등급, 담보 종류 등에 따른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된다.
우대금리는 은행에서 정한 금리를 기준으로 추가로 금리를 빼는 것을 말한다. 특정 카드사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은행계좌에 공과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등 은행이 제시한 조건을 맞추면 금리를 조금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 대출 상품에서는 저소득 청년, 신혼부부, 장애인 등의 조건에 부합할시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1억원의 전세대출을 받으면서 책정된 금리가 연 4.5%, 특정 조건을 만족해 적용받은 우대금리가 연 0.5%p라면, 이 사람의 최종 금리는 연 4%가 된다. 1년간 갚아야 할 이자액이 400만원이라는 의미로, 이 사람이 다달이 납부하게 될 이자액은 33만3333원이 된다.
또 한 가지 잘 살펴야 하는 것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다.
고정금리는 대출 실행 시점부터 만기 시까지 약정 금리가 바뀌지 않고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즉 연 4%의 이자율을 책정받았다면, 시장 상황이나 나의 신용도 변화 등에 관계없이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연 4%의 이자율이 고정되는 것이다.
고정금리의 가장 큰 장점은 금리상승기에도 위험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또 이자가 일정하므로 자금을 계획할 때 유리하다. 다만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 금리인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와 반대로 변동금리는 이자율이 일정한 주기로 변하는 금리다. 대개 3·6·12개월 단위로 변동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때 금리 변동은 기준금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경우 이자율이 낮아질 수 있으나 상승기에는 오를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고정과 변동을 합한 ‘혼합형금리’도 있다. 일정 기간 금리를 고정한 후 변동으로 바뀌는 상품이다. 대부분 고정금리 기간이 지나고 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갈아타기가 가능한 상품이 많기 때문에 혼합형으로 대출을 받았다면 고정금리 기간 종료 후 더 좋은 상품으로 대환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