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제 22대 총선이 치뤄졌다.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여소야대 정국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총선 참패 후폭풍이 불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제 22대 총선에서 여당 참패의 책임을 지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정책실장·수석비서관 전원도 11일 사의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과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18석을 합쳐 108석을,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1석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4석을 합쳐 175석을 얻었다.
민주당이 서울 48곳 중 37곳, 경기 60곳 중 53곳, 인천 14곳 중 12곳을 확보했다. 수도권 전체 122석 중 102석을 얻은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조국혁신당의 활약, 제3지대 눈길
처음으로 등장한 조국혁신당이 원내 3당으로 자리 잡았다. 조국혁신당은 비례 12석,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과 비례 1석, 새로운미래는 지역구 1석, 진보당은 지역구 1석을 확보했다.
꾸준히 의석을 확보해오던 녹색정의당은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정계에서는 범야권이 재적의원 5분의 3인 180석을 넘는 186석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앞서 조국 대표가 소수당과 연합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 있어 제3의 원내교섭단체가 등장할 확률도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20석 이상의 의석을 가진 정당 또는 교섭단체에 속하지 의원 20명이 모여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또 3지대를 표방하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32년 만에 투표율 최고치
이번 총선은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사전투표율이 31.3%에 육박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965만4450명이 투표에 참여해 67.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세종시(70.2%)였으며, 서울(69.3%), 전남(69.0%)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62.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