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생 81세 최고령 당선인 박지원
만 81세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당선인이 최고령 당선자로 눈길을 끌었다.
최종 92.35%를 득표한 박지원 당선인은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 출신인 박 당선인은 5선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뒤 1970년대 미국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입문했다.
임기가 종료되는 2028년엔 85세가 된다.
지역구에도 90년대생이 온다! 전용기, 김용태
1991년 10월생인 전용기 민주당 경기 화성시정 당선인은 지역구 의원 중 최연소로 당선돼 화제다.
2020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6번을 받아 28세의 나이로 비례대표직을 역임했던 전용기 당선자는 32세에 지역구 당선까지 달성해 사상 최초로 90년대생 지역구 의원이 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도 1990년생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에 속했던 김 당선인은 지난해 말 국민의힘 잔류를 택한 뒤 포천·가평에 출마, 5자 경선을 뚫고 공천을 받았다.
도봉구갑 김재섭, 더 커뮤니티 '슈퍼맨' 맞아요
출마 전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더 커뮤니티'에 출연했던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구갑 당선인. 민주당 텃밭이라고 여겨지던 도봉구에서 당선이 돼 화제다. 도봉갑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그의 부인 인재근 전 민주당 의원이 내리 20년 넘게 수성한 곳이다.
게다가 차은우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상형에 가깝다고 밝힌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이겨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 당선인은 2020년 총선에서도 도봉갑 후보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도봉구 주민들은 무연고 전략공천 보다 도봉 토박이에게 표를 더 준 셈이다.
진보당 소중한 지역구 1석, 윤종오
진보당에서 지역구 당선자가 나왔다. 윤종오 진보당 울산 북구 당선인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울산 북구 현역인 이상헌 의원을 꺾고 출마했다.
윤종오 당선인은 현대자동차 출신인 점을 살려 현대차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북구에서 '노동자 표심잡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북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했으며, 제20대 총선에서는 무소속 의원으로 당선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017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며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아픔도 있는 인물이다.
4선 의원 제친 '정치 신인' 조지연
정치 신인 조지연 국민의힘 경북 경산시 당선인이 4선 국회의원에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최경환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다윗이 이긴 격이다.
조지연 당선인은 현역 국회의원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는 형국이었으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격차를 좁혀가기 시작했다.
결국 총선 개표까지 박빙이 이어졌고 11일 새벽이 돼서야 승기를 잡았다.
1987년생인 조 당선자는 경산 출생으로 2013년부터 청와대 대변인실과 뉴미디어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했고, 국민의힘 부대변인, 대통령직인수위 당선인비서실 팀장,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삼성전자 사장에서 국회의원까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으로 알려진 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구병 당선인이 국회에 입성한다.
고동진 당선인은 평사원 출신으로 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 시절 기획한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성공하면서 '갤럭시 신화'로 통하기도 한다.
고 당선인은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됐으며, 한동운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삼고초려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4수 끝에 당선된 이준석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당선인이 2011년 정치 입문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됐다.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깜짝 영입되며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이준석 당선인은 국민의힘 대표 자리 오르면서 활약은 보였으나, 보수 험지인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져 낙선을 3차례나 했다.
당 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두 차례 징계를 받은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 당선인의 이번 당선은 그의 절박함이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당선인은 지역구 아파트 단지를 다 돌아다니며 주민들 민원 받고, 그것을 정리해 공약을 세우는 등 정성을 보였다.
'동탄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이준석이 드리는 약속'이라며 공약까지 모두 자필로 썼고, 터널, 병원, 지도 등 그림도 손수 그려 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