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성과 내는 플랫폼 스타트업 '다시 눈길'
경기 불황에 성과 내는 플랫폼 스타트업 '다시 눈길'
  • 정단비
  • 승인 2024.04.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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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스타트업들의 자금줄도 마르고 있다. 투자 생태계가 얼어붙은 탓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플랫폼 스타트업이 다수 속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스타트업 투자액은 지난해 2조 2239억 원으로 2021년(4조 1329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당장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플랫폼 스타트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업계에서는 확고한 시장을 점유하고 있음에도 흑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당근, 컬리가 흑자 소식을 전하면서 다시 플랫폼 스타트업에 눈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에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실적 개선 및 이익 증가에 대한 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선전


무신사가 연매출 약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증가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창업자인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경영에 다시 복귀하기로 했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코퍼레이션는 첫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손익은 2022년 744억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소호 패션 외 뷰티,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오픈마켓 형식의 '에이블리 셀러스'가 속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이 주요했다.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도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실적 공시에 따르면, 당기 순이익 5.6억을 달성하며 21년(-100억), 22년(-170억)에서 3년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매출 에누리와 광고 선전비에 대해서 비용을 대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직방, 지난해 매출 1200억원 ‘역대 최대’


프롭테크 플랫폼인 직방도 지난해 매출 1200억원, 영업손실 3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883억원) 대비 36%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22년 삼성SDS 홈IoT 사업부문 인수 후 통합 과정 발생한 비용으로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매출액 대비 영업손실은 비중(31%)은 전년(42%) 대비 11%p 개선됐다고 전했다.

특히 현금창출능력의 기준이 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EBITDA)은 전년 대비 25억원 개선된 -27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또한 -160억원으로 전년(-420억원) 보다 260억원 가량 개선됐다.


오늘의집, 매출은 성장·손실을 줄여..5년간 매출 10배 성장


오늘의집은 지난해 연매출 2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최근 5개년 연평균성장률(CAGR)이 77.4%로 2019년 240억 원대였던 매출이 5년 새 10배 커졌다.

공시에 따르면 2022년 대비 매출은 1828억원에서 3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16억원에서 66% 감소했다. 

현금유출과 무관한 회계상비용인 감가상각비 등을 가산한 조정 EBITDA 기준으로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3C)라는 플라이휠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화해, 역대 최대 매출로 올해는 흑자 예상


뷰티 플랫폼 화해 운영사 버드뷰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올해는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화해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2% 증가한 516억원을 기록했다. 화해는 지난해 11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전년 동월 대비 189% 성장했다고 전했다.

또 론칭 6년간 누적 거래액 1600억원 중 ‘ONLY화해’의 누적 거래액은 전체의 약 25%인 4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ONLY화해는 화해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기획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