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가족과 가볍게 마실 다녀오기 좋은 동네를 찾고 있다면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공트럴파크’는 어떨까? 연남, 성수 등 다른 핫플레이스에 비해 다소 한적한 편이고 부모님을 모시고 들를 맛있는 식당도, 또 하나의 가족인 강아지와 함께할 수 있는 애견 동반 카페도 많다.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잘 갖춰져 있어 주말 나들이 명소로 더할 나위 없다.
- 경춘선 공릉숲길
서울 노원구 동일로184길 69
공릉의 경춘선 숲길은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의 철로를 살려 공원으로 꾸민 곳이다. 공릉의 낡은 빌라가 즐비한 곳부터 시작되는 경춘선 숲길은 평범함 속 특별한 쉼터가 되어준다. 산책로를 따라 키카 큰 나무가 있어 땀을 식히며 그늘로 산책할 수 있다. 시야가 앞을 향해 뻥 뚫려 걷기만 해도 기분 전환이 가능한 곳. 벤치와 나무 테이블이 중간 중간 마련되어 있어 산책을 하다 쉬어가기도 좋다.
산책을 할 때 음악이 어디에선가 작게 흘러나오는데, 노원 음악방송에서 운영하는 사운드라고 한다. 전봇대 등에 붙어있는 QR코드를 통해 노원 음악방송에 듣고 싶은 음악, 들려주고 싶은 사연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돌담에는 벽화도 그려져 있어 아름다운 색감과 그림을 즐길 수 있다.
- 블루마일즈커피 로스터스
서울 노원구 동일로190길 65 2층
공릉 경춘선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카페거리가 나온다. 즐비한 카페 중 특히 추천하는 곳은 블루마일즈 커피 로스터스. 이 카페는 커피를 마시며 시원하게 옆으로 뻗은 긴 창을 통해 벽화와 푸릇한 잎새를 볼 수 있고, 애견동반 가능한 카페로 강아지를 데리고 가기도 좋다. 애견인의 경우, 아무래도 강아지를 데리고 실내로 들어가는 게 눈치가 보일 때가 있는데 이 카페는 강아지 간식까지 준비해 주셔서 눈치 보지 않고 보다 편하게 머무를 수 있다.
산미있는 커피, 고소한 커피 등 커피 맛을 선택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들렀을 때 각자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골라 마실 수 있으며, 바나나 푸딩, 딸기 푸딩, 말차 쿠키 등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
- 메트로폴리스 공릉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8길 11-9 1층
디저트류보다 패스츄리류 베이커리를 좋아한다면 메트로 폴리스를 방문하길 권한다. 블루마일즈는 케익, 푸딩, 쿠키 등의 디저트 위주였다면 메트로폴리스는 소금빵, 프레츨, 크루아상, 샌드위치 등에 특화된 카페다. 테이크아웃을 하면 모든 음료가 1,000원 할인되니, 빵과 함께 포장해서 경춘선 숲길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먹어도 좋겠다. 이 카페 역시 애견 동반 가능하다.
- 닭한마리
서울 노원구 동일로 1020
옛 경춘선 철길을 살려 꾸민 푸릇한 공원부터 동네 산책하는 강아지, 아기자기한 카페와 달달한 디저트 등 즐길 것이 많았던 공릉 산책을 마치고 슬슬 저녁 시간이 되어 배가 고프다면 공릉에서 유명한 닭한마리 공릉본점으로 향해보자. 부모님들께서 좋아하시는 담백하고 간간한 한식으로 이만한 식당이 없다. 냄새 없는 닭고기, 맑은 국물, 기호대로 조제할 수 있는 새콤매콤한 양념장까지. 칼국수 사리와 죽을 추가해서 먹으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든든하고 건강하게 저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웨이팅이 있는 편이니 미리 도착해 번호표를 뽑아놓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