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광고를 보고 구입한 물품에 문제가 많다는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이 주로 60대 이상 고령 소비자로 나타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TV 광고 판매업체 대표 업체로 지목된 인포벨홈쇼핑은 건강식품 화장품 식료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중소업체 제품을 고령자층에 익숙한 중장년층 유명 모델을 기용하여 적극적인 광고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인포벨홈쇼핑의 소비자불만은 2022년 686건, 2023년 1,013건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또한, 2024년 1분기 접수건은 306건으로, 2023년 1분기 231건에 비해 32% 증가해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포벨홈쇼핑의 주이용자 층의 75%가 60대 이상 연령으로 나타나 교환, 환불 등 사후 처리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령자로 구분되는 65세 이상 소비자 피해 접수건이 158건으로 52%를 차지했다.
2024년 1분기에 접수된 인포벨홈쇼핑의 소비자불만 306건을 유형별로 보면, 계약불이행 189건, 품질불만 78건, 계약해제·해지 관련 20건, 서비스불만 19건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불만유형인 계약불이행의 189건(62%)을 보면, 광고와 다른 제품배송 144건, 배송지연 또는 오배송 등이 32건, 초기불량제품 배송이 13건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광고와 다른 제품이 배송되었다는 불만 144건은, 불만접수 총 306건 중 47%를 차지한 가운데, 내용물에 차이가 있다는 불만 80건, 효과없음에 대한 불만이 39건, 사이즈 및 용량 차이가 20건, 원산지 및 성분표시 4건, 기타 1건이다.
두 번째 불만유형인 품질불만으로는, 중·저가 상품임을 감안하더라도 내구성이 약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제품을 배송 받은 경우 등으로 78건(26%)이었다. 품질불만의 주요 품목은 식품, 청소 세정용품, 주방관련 물품, 에어매트, 신발·옷 등의 신변용품, 기타(이미용관련, 자동차부품) 순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100% 한우 재료를 사용했다고 광고했지만 돈육이 섞인 제품을 받거나, 광고 화면에선 3인분 분량이라고 했던 제품이 내용물도 형편없고 1인분 정도의 양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연맹은 "다수의 홈쇼핑 광고는 마술같이 신기한 제품,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가성비 좋은 식품, 만능 제품인 것처럼 광고하여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며 "고령 소비자의 홈쇼핑 광고 피해에 따른 피해구제 제도를 정비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장치 강화에 깊이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