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과 공급축소 등의 우려에 따라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분양전망지수는 지난 2024년 1월 69.9에서 6월 83.0으로 높아졌다.
직방이 2024년 하반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222개 단지에서 19만3,829세대가 공급예정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연간 분양(18만6,565세대) 보다 4%가량 많은 물량이다.
하반기 분양예정이 가장 많은 시기는 7월 2만8,323세대로 조사됐다. 다음 8월 2만684세대, 9월 1만9,723세대 순으로 예정물량이 많다. 분양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최근으로 분양계획이 집중됐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분양월을 잡지 못한 8만9,736세대가 남아 있어 실제 분양이 집중되는 시기는 달라질 전망이다.
지역별 분양예정을 살펴보면 수도권 10만8,675세대, 지방 8만5,154세대가 공급된다.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 중 절반이 넘는 부분이 경기도(6만2,703세대)에 집중되고, 다음 △서울 2만7,583세대 △인천 1만8,389세대 순으로 수도권 분양예정이 많다.
경기도는 평택시, 의왕시, 양주시, 이천시, 의정부시, 김포시, 파주시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한다. 서울은 서초구, 영등포구, 동작구, 성북구 등 재개발'재건축의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인천은 미추홀구, 연수구, 서구 등에서 대단지 도시개발사업 분양이 하반기 분양예정으로 잡혔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1만3,192세대로 하반기 분양예정 많다. 대단지 재개발'재건축의 일반분양이 계획된 영향이다. 다음은 대전 12,331세대다. 도안2단계 분양이 본궤도에 올랐고, 정비사업의 일반분양까지 더해지며 물량이 많다. 그 밖에 △대구 1만2,028세대 △충남 1만469세대, △경북 7,710 △경남 7,479세대 △충북 5,161세대 △울산 5,059세대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업계 전문가는 하반기 분양시장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지역은 전세불안과 공급부족 등의 우려로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치솟는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방은 수요층이 한정적인 상태에서 적체된 미분양 물량과 새아파트 청약으로 선택의 폭까지 넓어져 입지와 분양가의 경쟁력을 따져 청약하는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