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가치가 담긴 상품과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지역을 의미하는 Local과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를 합친 ‘로코노미(Local+Economy)’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 남녀 10명 중 8명은 로코노미 관련 식품 구매 경험이 있으며, 응답자 중 92.2%가 ‘내가 사는 지역 외의 특산물을 접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최근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각 지역의 정체성을 경험하도록 하는 ‘로코노미’는 멋지고 힙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로코노미 열풍을 반영해 식음료·식품업계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차별점을 둔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 “햄버거와 국내 지역 특산물의 만남”
맥도날드는 지난 15일, 진주의 고추와 영동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와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다.
맥도날드는 로코노미 트렌드에 2021년부터 햄버거에 국내 지역 특산물을 녹이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첫해인 2021년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전라남도 보성 녹차잎 사료로 키운 ‘보성녹돈’ 패티가 들어간 버거를, 지난해인 2023년에는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출시했다.
달달한 초콜릿 디저트에도 … 롯데 빼빼로, 남해 유자
롯데웰푸드도 지난 4월, 롯데웰푸드는 남해군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초콜릿 디저트에 유자 맛을 첨가한 ‘남해 유자 빼빼로’를 선보였다.
‘우리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는 국내 농산물을 활용해 지역 농가의 소비 촉진을 돕고 색다른 맛의 빼빼로를 내놓는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빼빼로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앞서 2020년에는 이천 쌀로 만든 우리쌀 빼빼로, 2021년에는 제주감귤 빼빼로, 2023년에는 해남녹차 빼빼로를 출시했다. ]
제주항공, 제주 특산물 활용해 ‘기내식 신메뉴' 연이어 출시
제주항공도 지역 특산물을 반영해 한식 기내식을 연이어 출시하며 ‘로코노미’ 트렌드에 발맞춘다.
지난 6월, 제주항공은 14일 국제선 기내식 신메뉴 ‘제주밭한끼 산채밥’을 출시했다. ‘제주밭한끼 산채밥’은 버섯, 당근, 곤드레 등 제주산 나물을 사용한 식사로 식물성 떡갈비와 함께 제공되는 한식 비건 메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소갈비찜 도시락’을, 지난 3월 제주산 딱새우를 활용한 ‘비빔장 세트’를 기내식 메뉴로 출시하는 등 제주 지역의 특산물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