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명 깊은 문장은 주로 블로그에 책별로 정리한다. 한 게시물에 한 책에서 뽑은 문장들을 모은다는 의미다. 문장을 잘 정리해 두면 글을 쓰는 후에 인용할 때 유용하며, 책을 읽고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몇 개의 문장만으로 책 내용을 떠올릴 수 있어 기억에 남는 독서도 가능하다.
블로그 외에 다른 플랫폼이 있나 찾던 중 교보문고가 출시한 문장수집 앱, ReadLog를 발견하여 다운받아 사용하게 됐다.
- 앱 주요 기능
1. 문장 추천
'가입 화면'에서 어떤 목적으로 가입했는지 선택하는 화면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ReadLog 앱이 내가 읽으면 좋은 문장을 자동으로 띄워준다.
가입화면뿐 아니라 홈에도 '문장 뽑기'가 상단에 마련되어 사용자가 하루에 하나씩 매일 다른 문장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게임 형식을 적용해 포춘쿠키로 오늘의 문장을 제시한다는 것은 꽤 귀엽고 재밌는 발상이었다. 이를 통해 재미로라도 새로운 문장을 접할 수 있게 될 것 같았다.
2. 빠르게 문장을 수집할 수 있게 함
또, ReadLog 앱은 빠르게 문장을 수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앱은 '새로운 문장'을 쓰는 화면에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수집하고자 하는 문장의 텍스트를 곧바로 스캔해 기록해 주는 OCR 기능이 있다. 기존 타이핑을 했던 방식보다 쉽고 빠르게 문장 수집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 앱의 큰 장점이다.
3. 분류, 탐색 기능
이 앱은 수집한 문장에 대한 해시태그를 자동으로 달아주어 분류와 탐색을 쉽게 했다.
예를 들어,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중 한 문장을 적은 후 '출처'를 검색해 선택하면 그와 관련된 해시태그인 #시에세이(장르) #여행의이유(책 이름) #김영하(작가) 등이 자동으로 '태그'로 입력되는 것이다.
출처와 태그 기능이 잘 갖춰져 있어 후에 문장을 찾을 때도 편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 앱 장단점
이 앱은 문장 수집과 동시에 문장 발견에도 탁월한 앱이었다.
홈 화면부터 인기 문장, 추천 도서 속 하이라이트 문장, 추천 태그로 보는 문장 등 홈 화면에서 다양한 종류의 '타인이 수집한 좋은 문장'을 보여주어 다양한 책을 간접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분야별로 새로운 문장을 접할 수 있는 기능도 좋았다. 필자의 경우, 인문·사회, 시·소설·에세이에 특히 관심이 많은 편인데 관심 분야의 여러 좋은 문장들을 통해 앞으로 읽을 책 리스트를 추리는 것에도 도움을 받았다.
사용하는 동안 단점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앱 사용성도 매끄러웠고 UI, UX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 사용 총평
사실 문장 수집이라는 게 게시물 작성, 저장 등 간단한 기능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 몇 개의 독서 앱을 거치며 문장을 빠르게 한 번에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성'이 사용자에게는 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앱은 문장 수집 앱의 기본인 '문장 기록과 저장' 외에도 분류, 탐색, 문장 발견까지 돕는 앱이라 만족하며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