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로 혼자 살다 보면 아무리 작은 음식물 쓰레기 봉투라도 다 채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매일 음식을 해 먹는 것이 아닐뿐더러 남는 음식물의 양도 2~4인 가구보다 적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방치된 음식물 쓰레기는 부패해 집의 청결이나 냄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날파리까지 태어나게 한다.
이번 여름을 포함해 앞으로도 쾌적하게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 음식물 처리기 '미닉스 더플렌더'를 당근마켓 앱을 통해 중고로 40만원에 구매했다. (24년 7월 31일 기준, 공식몰에서는 59만 9천 원에 올라와 있지만 재고 부족으로 판매는 하지 않고 있었다)
- 사용방법과 주요기능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간단하다. 전면부를 열고 투입 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음식물을 넣고 도어를 닫은 뒤 시작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음식물 처리기에 음식을 투입하면 음식물 속 수분이 빠진 후 잘게 분쇄되어 흙같이 변한다.
주요 기능은 음식물을 넣으면 고온으로 말린 후 잘게 자르는 형태로 음식물을 처리해 주는 것이다.
미닉스 측은 미닉스 더플렌더의 음식물 처리량은 2L으로 2인 가구 4끼까지 거뜬한 용량이라 설명한다.
매번 음식물을 처리하기 힘든 1~2인 가구를 위해 음식물을 모았다가 적당량 쌓이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 자동 보관모드’도 있다.
해당 기능은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그때 그때 발생되는 음식물을 투입하면 자동으로 보관해 준다. 공기 순환 교반 시스템으로 건조통 내부의 음식물을 일정 기간 상하지 않도록 해 음식물을 보관하는 시간 내에 냄새나 부패 등의 걱정을 덜 수 있다.
- 한 달간 사용해 본 미닉스 음식물 처리기의 장단점
미닉스의 더플렌더는 무광 아이보리 디자인으로 가로사이즈도 한 뼘 정도로 슬림해, 정리가 용의했으며 집에 있는 다른 주방제품과 함께 두었을 때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타사의 음식물 처리기를 구매하려 확인해 보았지만, 필자의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미닉스 더플렌더였다.
대부분의 음식물 모두 처리 가능하다는 것도 좋게 느껴진 부분이다.
사용 설명서 중 ‘투입이 불가한 음식물’에 목록에는 조개, 전복 등의 껍데기, 굵은 생선 뼈, 계란 등 알껍데기 등이 적혀 있는데, 이들은 애초에 해당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분리 배출하는 것이 맞다. 그러니 결국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대부분 다 넣을 수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세척 기능으로 통에 붙은 잔여물을 알아서 세척해주는 기능도 좋았다. 물 1/3 정도와 세제를 소량 투입하면 통을 깨끗하게 세척해줬다.
미닉스 더플렌더 구매를 마음 먹었을 당시 계절 부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공식 홈페이지나 타 플랫폼에서 재고 부족으로 인해 구매가 어려웠다. 결국 필자는 당근마켓으로 구매하게 됐다.
1인가구가 사용하기 다소 큰 용량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을 듯하다고 생각됐다. 1인가구인 필자가 실물을 받았을 때, 예상보다 많이 무거웠고 실사용을 해보니 2l의 용량은 다소 큰 것 같다고 느꼈다.
잔여 시간 미표기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
DRY - CUT - COOL 순서로 진행 상황 표시 등이 윗면에 뜨지만 정확한 잔여 시간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새로 생기는 음식물을 넣기 위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몰라 답답함이 있었다.
- 사용 시 주의 사항
필자가 생각한 사용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은 크게 2가지다.
먼저 사용 전 필터의 스티커는 반드시 제거해야 하며, 음식물 처리기를 한번 돌린 후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통이 뜨거우니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바나나 껍질, 옥수수 껍질 등 섬유질은 미리 잘라서 넣고 뼈 등 넣으면 안되는 음식물 쓰레기 설명서 통해 확인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의 내용은 미닉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사용법과 주의 사항이 영상으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사용 전 참고하는 게 좋다.
- 사용 총평
몇 가지 단점이 있었음에도 음식물 처리를 쾌적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욱 커서 만족했던 제품이다. 1인가구는 음식물이 남는 경우 처리가 애매한데 이런 고민을 덜어준 것은 확실하다.
다만, 가구수 등에 따라 사용하는 용량이 다른 만큼 다양한 용량의 제품이 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