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4 파리올림픽이 폐막을 했다. 올림픽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 취미로 즐길 만한 종목을 찾아보기도 한다.
특히 나만 아는 이색 스포츠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스포츠 종목을 소개해보겠다. 기존 스포츠 종목을 쉽게 변형해 진입장벽을 낮춘 종목들이다.
스페인 국민 스포츠 ‘빠델(Padel)’
이번 올림픽에서 스페인이 32년 만에 금메달 자리에 올랐다. 스페인에서 축구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스포츠가 바로 빠델(Padel)이다.
빠델은 테니스와 스쿼시를 혼합한 라켓 스포츠로,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뿐만 아니라 베컴, 메시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비롯해 스페인에서만 약 550만 명이 즐기는 종목이다.
빠델은 테니스 코트의 3분의 1 정도 크기의 좁은 코트에서 팀당 2명씩 복식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스쿼시처럼 유리벽을 활용해 전략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빠델 라켓은 테니스 라켓보다 길이가 짧고, 스트링 대신 작은 구멍이 있어 공 컨트롤과 스핀 넣기가 훨씬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점수 체계는 테니스와 동일하다.
몸싸움 없는 구기 종목 ‘추크볼(Tchoukball)’
몸싸움을 우려해 구기 종목을 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추크볼(Tchoukball)을 추천한다.
추크볼은 핸드볼을 변형한 스포츠로, 공이 그물 골대를 지날 때 나는 ‘추우욱’ 소리에서 힌트를 얻어 이름 붙여졌으며, 공을 가진 사람을 방해하거나 가로채기 같은 몸싸움이 금지돼 있어 부상 위험이 낮다.
1971년 국제추크볼연맹(FITB)이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50여 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대만이 추크볼 강국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엔 경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한·중·일 등 8국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대학 추크볼 선수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아직 국내에 추크볼 전용 경기장은 없으나, 규격 경기장이 아니더라도 네트와 출입 금지 구역 설정만 가능하면 플레이가 가능하다.
추크볼은 1m 네트에 볼을 던져 튀어 오른 볼을 상대팀에서 잡히지 않도록 하는 경기다. 추크볼 경기장 규격은 농구 코트 크기 정도로, 네트 주변 반경 3m는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한다. 한 팀당 7명의 선수들이 공을 3회 내로 패스해 네트에 던지고, 네트에서 튀어 오른 공을 상대 팀 수비가 잡지 못하면 득점하는 방식이다.
시합은 3 피리어드로 진행되며, 각 피리어드는 7~15분 정도다.
미국 셀럽들의 스포츠 ‘피클볼(Pickleball)’
테일러 스위프트, 엠마 왓슨, 저스틴 비버 등 미국 셀럽들이 피클볼(Pickleball)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
피클볼은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을 혼합한 종목으로 최근 미국 내 급성장한 스포츠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2028년 올림픽 종목 채택을 검토할 정도로 대중적이다. 한국에는 2016년 처음 소개되어 일산, 청주 등 6곳에 피클볼 전용 구장이 있다.
피클볼은 테니스 코트의 4분의 1 정도 면적에서 테니스 네트 높이와 비슷한 그물을 설치하고, 라켓으로 공을 쳐 상대방 코트에 넘기는 방식이다.
탁구채의 3배 크기인 네모난 라켓과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공을 사용한다. 서브를 한 쪽만 득점할 수 있고, 서브한 선수가 득점에 실패하면 점수가 바뀌지 않고 상대에게 서브권이 넘어간다. 탁구처럼 11점을 먼저 내면 승리한다.
장소 구애 없는 ‘디스크 골프(Disc Golf)’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스포츠를 찾는다면 디스크 골프(Disc Golf)가 있다.
디스크 골프는 1940년 미국 예일대학교 학생들이 파이 접시를 던지며 시작한 스포츠로, 미국을 중심으로 호주, 일본, 브라질 등 80여 개국에서 즐기는 스포츠다.
국내에는 평택, 안성, 포항 등 12곳에 디스크 골프장이 있으며, 그중 18홀 이상의 코스는 5곳이다. 하지만 어디든 ‘디스캐쳐’라 불리는 골 홀만 설치하면 디스크 골프장이 되기 때문에 장소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크 골프는 골프공 대신 플라잉 디스크를 이용해 골프처럼 플레이한다. 디스캐쳐를 세워놓고 플라잉 디스크를 던져 디스캐쳐 안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코스의 난이도가 다른 9개 홀 또는 18개 홀에서 게임을 진행하며, 골프처럼 적게 던져서 넣을수록 이기는 방식이다.
새로운 수상 스포츠 ‘윙 포일링(Wing Foiling)’
물을 좋아한다면 윙 포일링(Wing Foiling)이 있다. 윙 포일링은 패러글라이딩에 사용하는 연을 서핑보드에 연결해 즐기는 ‘카이트 서핑’과 보드에 세워진 돛대를 움직여 파도를 타는 윈드서핑을 혼합한 스포츠다. 윈드서핑과 달리 바람이 적은 곳에서도 서핑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윙 포일링은 1981년 윈드서핑을 발명한 항공 엔지니어와 유럽 윈드서핑 선구자가 개발한 수상 스포츠로, 국내에서는 서울 뚝섬 한강, 제주도, 포항 등에서 윙 포일링을 즐길 수 있다.
윙 포일링은 보드 위에 서서 날개를 직접 잡고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발생시켜 물을 가로지르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윈드서핑과 달리 날개가 보드와 분리돼 있어 물 위에서 보드를 발로 차며 손으로 날개를 조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