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박동문)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마케팅으로 활용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네티즌이 올린 사연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 청주 분평점은 고객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세지에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광고 이벤트 문구를 덧붙였다.
이 문자 내용은 '지금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계실 가족분들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마는… (중략) 제발 무사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더 늦기 전에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건 어떨까요'라는 문구와 함께 '오는 20일까지 할인과 포인트 적립을 해 드린다'고 안내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겉으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듯하지만 사실상 제품 할인 이벤트 홍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코오롱스포츠는 이날 자사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진화에 나섰다.코오롱스포츠 측은 대리점이 보낸 문자라고 해명하고 "대리점 관리를 소홀하게 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해당 내용을 확인한 즉시 문자 수신 고객들에게 사과 문자를 발송토록 조치했고 해당 대리점주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오롱스포츠의 이같은 사과와 진화조치에도 불구하고 대리점 관리소홀에 대한 본사 측의 책임과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는 코오롱스포츠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이번 일을 둘러싼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참사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코오롱스포츠에 소름끼친다", "코오롱이라면 얼마 전 리조트 붕괴된 곳과 관련된 업체 아닌가요", "철학과 도덕이 없는 상술 찌꺼레기들" 등의 댓글을 쏟아내며 비난하고 있다.
사고 당시 코오롱그룹 이웅렬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사고 원인에 대해서 "파악 중"이라고 즉답을 피해 언론 플레이라는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