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30 재보선 참패로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 위기?
7ㆍ30 재보선 참패로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 위기?
  • 정우석 기자
  • 승인 2014.07.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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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가 통합신당 창당 후 4개월여 만에 대표직 전격 사퇴를 밝혔다.

31일 두 공동대표가 이같이 밝힌 배경에는 6ㆍ4 지방선거에 이어 7ㆍ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패배가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세월호 참사 여파 속에서 치러진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자치단체장 17석 가운데 9석만 확보, 사실상 패배한데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참패의 쓴맛을 봤다.

▲ 남북 고위급 접촉 재개 ⓒ뉴시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그동안의 선거과정 등에서 내세워온 '새정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그는 지난 선거에서 전략공천 등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모습과 이번 선거 과정에서 '패륜공천' 논란을 야기한 기동민ㆍ권은희 전략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또한 정의당과의 야권후보단일화 논의 시 '당 대 당' 단일화는 없다면서도 후보 간 단일화는 허용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비판을 받았다.

특히 그에게는 이번 선거 결과가 치명타가 됐다. 새누리당 이정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전남 순천ㆍ곡성 재선거)에게 패한 것이 가장 컸다.

새 정치의 핵심 중 하나인 '지역주의 타파' 구호를 새누리당에게 빼앗긴 셈이 됐기 때문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3월 26일 야권통합으로 출범한 김ㆍ안 투톱체제의 도중하차로 직무대행 선출 또는 비상대책위 구성 등 '비상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복수의 당 핵심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로는 지도부 총사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대표 직무는 선출직 최고위원 중 다수특표자순 및 원내대표 순으로 대행토록 규정하고 있어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