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사상 '첫 한글 기사' 게재…한인 네일숍 노동착취 폭로
뉴욕타임스, 사상 '첫 한글 기사' 게재…한인 네일숍 노동착취 폭로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5.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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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영어·한국·중국·스페인어 4개 버전…"한인 업주 임금 착취·인종차별"
▲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에 사상 처음으로 한글 기사가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 MBN 뉴스화면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에 사상 처음으로 한글 기사가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 한국인이 주도하는 미국 네일살롱 업계 심층기사를 한국어 등 4개 언어로 작성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NYT에 따르면 1년 동안의 심층 취재를 통해 네일살롱 업계의 문제점을 파헤친 기사의 1부를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영어,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버전으로 올렸다.

이어 NYT는 오는 8일에는 2부 기사를 인터넷에 올리고 10일과 11일에는 같은 내용을 신문에 게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다국어 버전의 기사 게재는 NYT의 거점 지역인 뉴욕 인근에 한국·중국·스페인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영업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NYT는 이번 기사에서 네일살롱 업계에서 착취 당한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네일숍 직원들은 하루 10~12시간의 근무를 하지만 보수는 최저임금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등의 열악한 노동 조건을 견디고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한인들이 장악한 네일 업계에서 인종별 계급제도가 존재한다"면서 "한인 노동자들은 가치가 높이 평가돼 다른 민족 점원보다 일반적으로 두 배 가량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이 네일살롱 업계를 장악한 관계로 직원들의 신분도 한국 출신이 가장 상위에 있으며 히스패닉과 비아시아계는 최하위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도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