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품수수 혐의입증 자료 확보한듯…측근에 회유·압박 여부 조사 예정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오는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1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이완구 전 총리의 금품수수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상당수 확보하고, 이 전 총리에게 오는 1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로써 이 전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8명의 정치인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후 두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소환 날짜는 이 전 총리와 조율해 결정했으며 이 전 총리 측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향후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출마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 성 전 회장과 독대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전 운전기사 윤 모씨 등 측근에게 회유 및 압박을 지시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성 전 회장의 수행 비서였던 금 모씨를 다시 불러 당시 성 전 회장의 행적에 대한 마지막 재확인 작업을 벌였다.
한편, 성 전 회장의 금품로비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혐의로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 전 상무와 이용기 전 비서실장이 구속 기소됐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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