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에 들어간 스킨푸드 채권단이 조윤호 대표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법원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회사가 100억원대의 적자를 내는데도 46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법원에 제출된 스킨푸드의 조사보고서에는 적자로 돌아선 2014년 회사는 5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조윤호 대표는 연봉으로 45억 5900만 원을 받았다.
회사는 경영 상황이 악화돼 다음해 적자가 125억원에 달했으나 조 대표가 가져가는 금액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전체 직원이 받은 급여의 32%가 조 대표의 몫이었다.
조사보고서는 대표에게 많은 연봉을 준 것이 회사가 어려워진 배경 중 하나라고 적시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대표이사 급여는 주총 의결을 거친 것이며, 사정이 크게 어려워진 2016년부터는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스킨푸드의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채권단은 조윤호 대표의 횡령·배임 의혹을 폭로했다. 채권단은 조 대표가 사업자등록을 개인과 법인 두 방식으로 13년간 온라인몰 매출을 자신의 개인계좌로 들어가게 했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물량이 없다며 가맹점에 공급하지 않으면서도 온라인몰에서는 상품이 판매돼 매장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사다가 판매했다. 이 모든 것이 조 대표의 배만 불리는 꼴이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가맹점주들은 조 대표의 사과와 관리인 해임, 횡령‧배임 및 각종 범죄행위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강력한 처벌,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온 스킨푸드가 결국 매각 수순을 밟는다.
조윤호 대표는 지난 1월 17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채권자협의회에서 스킨푸드와 함께 스킨푸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자회사 아이피어리스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선 조 대표가 매각에 나선 것을 두고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 가맹점주와 협력업체 대표 등에게 갚아야할 채무 320억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1772억원 규모다. 조 대표는 스킨푸드 지분 77.28%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피어리스는 스킨푸드 지분율이 93.1%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