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경찰청이 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올해부터 여성친화도시에 '1인 여성가구 범죄예방 기반시설 구축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5월 13일 밝혔다.
양 기관은 여성 1인가구들이 침입 범죄에 대해 불안해한다는 것에 대해 해당 문제를 본질적으로 예방하고 주거 안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뜻을 맞춰 협력 방안 논의 끝에 추진하게 됐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경찰청은 지난 4월 여성친화도시를 대상으로 사업 신청 및 심사 과정을 거쳐 ▲경기도 양주시 ▲부산광역시 남구 ▲광주광역시 서구 ▲충청남도 공주시 등 총 4개 지역을 선정해 지원키로 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 수립과 발전 과정에 여성의 참여가 보장되고 지역의 돌봄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노력하는 도시다. 여가부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고 사업 추진 의지를 가지고 있는 지자체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하고, 지정된 지자체의 정책추진 과정 전반에 성인지적 관점이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과 자문(컨설팅) 등을 지원해 온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경찰청은 국민이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평온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8년부터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구체적인 사업 선정 기준은 ▲여성친화도시 가점 ▲지자체 범죄취약가구 지원 조례 제정 여부 ▲112신고 및 범죄 통계 ▲인구사회학적 요인 등으로, 이 중 환경 개선 필요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해당 지역은 향후 해당 지역 경찰서를 통해 지역 내 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방범창 등 침입방어 성능이 우수한 방범창, 방범창살, 방범방충망 등 방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절단기나 지렛대 등 간단한 도구로 쉽게 파손이 가능한 기존 창문·창살과 달리 성능을 대폭 강화해 도끼·해머 등의 충격에도 버티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그런가 하면 올해부터는 전국 여성안심귀갓길에 대한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도 확대된다. 이밖에 여성 1인가구 대상 침입방지시설 설치 사업 역시 신규로 추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내 범죄를 예방하고, 여성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범죄예방 기반시설 구축 사업 역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성가족부 이건정 여성정책국장은 "여성친화도시 사업과 경찰청 범죄예방 기반시설 구축 사업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지역사회 범죄 예방과 여성 안전을 도모해 여성친화형 안전마을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경찰청 강황수 생활안전국장은 "여성가족부와 함께하는 1인 여성가구 대상 방범시설 지원 사업을 통해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보다 더 확충해 여성이 안심하고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