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전체 중 약 87%가 경험할 정도로 그 이용률이 높았다. 그 중에서도 동영상 전용 사이트인 유튜브를 이용하는 비율은 단연 높았으나,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넷플릭스의 가입자 역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가 10~50대 남녀 중 최근 일주일 내 온라인(모바일, PC, 태블릿 등)에서 동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6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발표한 '온라인 동영상 시청 트렌드 리포트 2020'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선 일주일 내 온라인/모바일을 이용한 1177명을 대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동영상 시청'이 전체 활동 중 86.7%로 가장 높았다. 동영상 시청의 뒤를 이어 ▲뉴스 및 기사 확인(81.8%) ▲웹 서핑 및 검색(76.3%) ▲모바일 쇼핑(76.6%) 등의 항목이 자리했다.
이들에게 동영상 시청은 일상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었다. 실제로 동영상 시청을 언제, 어디서 이용하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체 271명 중 42.4%는 '생각날 때마다' 동영상을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쉬는 시간 및 자기 전에 동영상을 시청하는 응답자 역시 각각 21.0%, 19.9%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동영상 시청은 집, 혹은 대중교통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집에서 동영상을 시청한다는 응답은 81.5%로 가장 높았으며, 대중교통에서 시청한다는 응답은 11.4%로 뒤를 이었다.
동영상 시청을 일상처럼 즐기는 이들은 하루 평균 5.9개의 동영상을 약 67분 동안 시청하고 있었으며,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동영상 시청 시간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루 평균 시청 동영상 개수와 시청 시간을 질문한 결과 2019년에는 평균 5.3개(이하 1일 기준)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5.9개까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일 평균 시청 동영상 개수는 많았다. 50대, 40대, 30대는 각각 4.3개, 5.2개, 5.9개에 불과했지만 20대와 10대의 경우에는 각 7.1개, 8.3개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일 동영상 시청 시간 역시 증가했다. 2019년에는 58.6분 수준이었다면 2020년에는 66.5분으로 증가했다. 이 역시 ▲50대 46.3분 ▲40대 60.5분 ▲30대 63.4분 ▲20대 79.0분 ▲10대 96.2분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동영상 시청 시간이 더 길었다.
현재 동영상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단연 '유튜브'였다. 평소 동영상 시청 채널이 어디인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체 중 93.8%(1+2+3순위 합산)가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해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여 줬다.
하지만 그 뒤를 이어 넷플릭스의 빠른 성장세가 돋보였다. 넷플릭스를 이용한다는 응답률은 전체 중 28.8% 수준에 불과했으나,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이용률이 18.3% 증가하며 넷플릭스의 성장세를 엿볼 수 있었다.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 증가 이유에는 코로나19 역시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되는 '집콕' 생활로 인해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이들 역시 증가했으며, 실제로 넷플릭스는 동영상 데이터 폭증으로 유럽은 동영상 기본 화질을 한동안 낮추기도 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선택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오픈서베이가 동영상 플랫폼의 주 이용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유튜브는 '앱 사용의 익숙함(40.4%)'이, 넷플릭스는 '흥미로운 콘텐츠의 다양함(51.0%)'이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이유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유튜브의 주 이용 이유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아서(43.4%) ▲앱 사용이 편리해서(36.4) ▲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많아서(32.0%) 등의 응답이 주를 이뤘으며, 넷플릭스의 경우에는 ▲해당 앱에만 가능한 특별 콘텐츠가 있어서(41.2%) ▲앱 사용이 익숙해서(19.6%) ▲다른 앱에 비해 광고가 짧아서(13.7%) 등의 이유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영상 콘텐츠가 점차 자극적으로 변해가며,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다수 존재했다.
온라인/모바일 동영상 관련 태도에 대해 질문한 결과 "최근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온라인/모바일 동영상이 많아지고 있다"는 응답에 '그렇다(매우 그렇다+그렇다)'고 답한 이들은 2019년 68.5%에서 2020년 71.8%로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모바일 동영상의 선정성 및 폭력성 등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에도 73.5%가 그렇다고 답하며 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