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평균 소득은 월 206만원이다. 이를 단순하게 X 12개월 연봉으로 보자면 2472만원으로 최저임금 연봉 2154만원의 110% 정도다.
2019년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교통비용을 고려한 주거부담 수준 측정 및 정책 활용방안'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임차 가구의 월평균 주거비는 118만 원, 수도권 전체는 약 91만원 이다. 20대 청년들의 평균 임금과 주거비용을 생각한다면 자산을 모으거나,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불가능하다.
서울 독립생활을 시작한 20대 사회초년생 중 한 사람의 입장에서 서울청년센터에서 진행하는 개인 맞춤 1대1 화상 주거 상담을 받아봤다.
어디서 임대주택 공고를 보는지부터
내 소득수준에 무난한 공공주택까지
이번 '1대1 청년 주거 컨설팅'은 서울청년센터 관악오랑과 청년 주거 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 민달팽이 유니온이 함께 주최하는 집중 상담 세션이다. 주거에 관한 사소한 고민부터 계약이나 정책까지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밀착 과외와 같았다. 집에 관련한 질문을 준비해 사전 신청을 받았고, 10월 22일, 29일 목요일마다 최하당 2인을 선착순을 모집했다.
화상 통화 프로그램을 통해 정해진 시간에 1대1 상담이 시작됐다. 민달팽이 유니온과 관악오랑이 어떤 단체인지 짧은 소개와 함께 주거에 대한 기초적인 상담과 정보를 얻는 유용한 사이트를 소개를 받았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서울시에서 청년 주거 관련 문제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서울시를 중심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 플랫폼을 알게 됐다.
주거문제가 막막할 때 상담받을 수 있는 '서울주거상담' 홈페이지부터 나의 소득수준이나 조건에 적합한 공공주택을 찾을 수 있는 자가진단 기능이 있는 'LH마이홈포털', 익숙하게 들어봤으나 정확하게는 모르는 주거 용어가 자세히 설명된 '민달팽이 유니온 홈페이지 FAQ'를 소개받았다. 이제 막 사회초년생이 돼 미래의 주거 고민이 막연한 지금, 혼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를 알게 돼 유용했다.
상담사는 청년 주거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이면서 주거 문제를 겪어본 청년 세대였다. 상담사의주거에 관련된 경험담을 들으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기초적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소식으로는 '흔히 쓰는 부동산 어플에 대출 불가라고 적혀진 곳이 왜 그런지', 이러한 곳은 '법률상 집이 아니라 대부분 근린생활시설로 돼 있다'라는 것, 이 같은 공간을 원룸이나 셰어하우스로 살 때는 '법적으로 거주 공간을 임대하는 게 아니라는 것', 이런 정보는 서울 지역 기준으로 '서울 부동산 정보 광장 홈페이지에서 약식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라는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방법을 배웠다.
상담 신청자가 사회 통계 평균 최저임금의 110%인 20대 사회초년생의 임금을 받는 상황을 고려해 선정 가능성이 있는 사회주택 종류도 안내받았다. 공공임대주택은 발품이 필요하고 당첨 순위에 해당하기 어려워 '사회적주택, 행복주택, 전세임대 기존주택매일임대주택' 등이 비교적 소득 분위에 맞게 수급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꿀팁도 얻었다.
개인의 소득, 신용도, 계약하고자 하는 건물, 지역, 그 시기의 정책에 따라 주거 문제는 각양각색이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설되고 있다. 개인에게 맞춤 상담뿐 아니라 대부분의 청년에게 도움 되는 집 구하는 방법 강의, 실제 자취할 때 유용한 손기술 등을 살뜰히 챙겨 경제적 여유와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도움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