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전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을 낼 수 없다고 말한 것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1일 오전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투표를 마친 전 전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추징금은 언제 낼 것이냐”고 질문하자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씨는 “그 돈은 우리가 낼 수 없다”고 말해 문제가 됐다.
이씨는 “정치자금을 뇌물죄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돈을 우리가 낼 수가 없다”며 ‘아들이나 친척들은 돈이 많지 않은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민국은 각자각자가 하는 나라고 연좌제가 아니다. 각하꺼는 성의껏 다 냈다. 그것은 알고 계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이같은 발언이 보도되자 트위터 등 SNS 상에는 비난글이 이어졌다.
트위터에는 “사법부 나리들, 서민들만 상대로 범칙금 영업하지 마시라” “정말 뻔뻔한 부부입니다” “난 법이 심판은 못해도 하늘은 꼭 심판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전두환의 미납 추징금 1천673억원을 일당 5만원 노역으로 원금만 받아내려 해도 무려 9,161년 유치해야”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대기업에서 9500억 원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로 1997년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낸 추징금은 532억으로 전체의 2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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