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만약 다른 길 선택한다면 대단히 안타까운 일"
천정배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전 의원이 4월 광주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소식을 전하면서 광주 야권 분열 우려가 현실화됐다.
4일 천정배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4·29 광주서구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 전 의원은 오는 9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동에서 서구을 보선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천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으며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정치연합 후보로 보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당 문재인 대표는 이날 전주 지역 방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언론 보도를 직접 보고 확인하지 못해 (말하기) 어렵긴 합니다"면서도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 당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천 전 장관이 아시다시피 우리 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 중 한 분이시기도 하고, 또 당의 원내대표도 지내신 분으로 우리 당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분 중 한 분"이라며 "그런 만큼 우리 당의 경선에 참여해주시기를 바랐고 그렇게 또 권유도 드렸었는데, 만약 다른 길을 선택하신다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리팝=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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