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9일 천 전 장관은 광주 서구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야당을 대신해 새판을 짜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 전 장관은 무소속 출마 이유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대로는 수권정당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없고 따라서 정권을 찾아올 가능성도 없다"며 "광주 서구을 유권자들의 신임을 얻어서 새판을 짜려고 한다"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일각에서 후보를 선정하려는 움직임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분들이 저를 시민의 후보로 선정해 주시면 즐거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수락하겠다"고 시민사회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또 "이번 보선에서 유권자들이 저를 선택해주면 호남과 광주의 민심이 드러난 만큼 새롭고 유능한 인물들이 뭉쳐 세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광주 6개 호남 30개 지역에 유능하고 개혁적인 합리적인 인물들을 모아서 물갈이를 시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 분열의 위기감을 조성하는 행위"라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절망하고 있는 국민들이 대안세력으로서 새정치민주연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천 전 장관이 명분 없는 출마로 야권 분열의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 전 장관의 탈당은, 당의 단합을 깨고 국민 속에 형성되고 있는 정권교체의 기회를 무산시키려는 행위"라며 "당이 혁신하고 단합해서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해야할 때에 천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는 야권을 분열시키고 정권교체를 어렵게 할 뿐이다"고 말했다.
(데일리팝=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