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거침없는 '4·29 관악을 승부수' 통할까?
정동영, 거침없는 '4·29 관악을 승부수' 통할까?
  • 이승환 기자
  • 승인 2015.03.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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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관악을 출마 소식을 전했다 ⓒ뉴시스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전 통일부 장관)이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출마를 선언을 공식화하면서 이 결정이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정 전 장관은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데 몸을 던져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며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은  열고 관악을 선거는 중대선거이고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대결"이라며 "제가 저를 도구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각 보수와 중도를 표방하는 거대 기득권 정당들의 목표가 도대체 뭔가"라며 "(기득권화된 여야 구조를) 바꾸기 위해 위대한 시민들이 사는 관악을에 몸을 던져 정면승부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주의는 가난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도이고 보통 사람들이 뭉치면 정치가 바뀐다"며 "제가 몇년간 밑바닥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며 체득한 진리"라고 주장했다.

출마 결심 이유에는 "솔직히 말하면 국민모임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인재영입에 실패했고 그 결과 광주와 성남, 관악을에 후보를 못 냈다"며 "한 달 뒤 재보선 결과에서 빈손으로는 제대로 된 대안야당을 건설할 수 없다는 판단이 저를 던지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비판에 대해선 "지금의 야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달라지느냐"고 반문하며 "새누리당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새정치연합이라고 믿기 때문에 국민모임과 함께하고 대안야당을 만들기 위해 (몸을) 던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관악이 야당의 텃밭인 점과 민주당 대표에 대선후보를 지낸 정 전 장관의 대중 인지도가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장관의 4·29 관악을 출마가 확실시 됨에따라 야권 표 분산이 현실화되면서 당선권으로 분류했던 새정치연합의 재보선 전략이 차질을 빚게됐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렇게 야권을 분열시키는 행태들이 과연 국민들의 마음에 맞는 것인지 지지받을 수 있는 것인지 저는 의문스럽다"고 지적하며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따로 독자적으로 출마를 한 이상은 다시 정동영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놓고 논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같이 정 전 장관에 대한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등을 돌리면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를 거머쥘지 정 전 장관의 뜻대로 모두를 제치고 본인이 관악을에서 승리를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