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뉴스] 가득 찬 한 입부터 쉴 틈 없는 흡입까지...대리만족의 '끝판왕' 먹방 유튜버
[TMI 뉴스] 가득 찬 한 입부터 쉴 틈 없는 흡입까지...대리만족의 '끝판왕' 먹방 유튜버
  • 이지원
  • 승인 2020.03.17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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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과학기술정통부의 '2019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81.2%는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 중에 있으며, 국민 10명 중 7명 꼴로는 매일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유튜브의 이용률은 단연 압도적이다. 같은 보고서를 살펴보면 시청자들이 사용하는 OTT 서비스로는 유튜브가 47.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페이스북 9.9% ▲네이버 6.1% ▲넷플릭스 4.9% 등의 순이었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니즈도 제각각이며, 그만큼 유튜브의 트렌드는 시시각각 바뀐다. 많은 트렌드가 생기고, 또 사라지는 유튜브에서도 식지 않는 트렌드가 있다. 먹는 방송을 일컫는 '먹방'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먹방은 수많은 '다이어터'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 줘 인기가 많다.

먹방을 보는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2017년,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박동숙 교수팀은 심층 연구를 통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먹방을 보는 이유가 식욕억제나 다이어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2030 서울 거주자 중 유튜브를 통해 먹방 콘텐츠를 적어도 주 3회, 최소한 시청 경험이 한 달 이상 지속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때 연구진은 조사 대상들의 다이어트 여부에 주목하게 됐다. 연구 참여자 모집 과정에서 먹방 고정 수용자라는 점 외에 평소 식습관 및 몸매 관리 여부 등을 사전에 전혀 고려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대상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 여론은 먹방이 폭식을 야기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와 함께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연구팀은 초콜렛으로 인간의 식욕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상상했던 것과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 많이 먹는 것을 상상했던 사람들이 더 적게 먹는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많이 먹는 유튜버를 보면 우리의 식욕도 조금 줄여지지 않을까? 먹방 유튜버가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며 다양한 트렌드가 생기기도 했지만 '잘 먹는' 유튜버에 눈길이 가는 것은 여전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확실한 대리만족을 안겨 주는 먹방 유튜버는 누가 있을까.

'몬테크리스토 먹방'이라 명시돼 있지만 입짧은햇님은 이 날 몬테크리스토 5개,  육회비빔밥 2개, 갈비탕, 마카롱 10개, 커피 한잔, 김치사발면 1개, 자메이카 통다리,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1개를 먹었다. (사진=입짧은햇님 채널의 '몬테크리스토 먹고 또 먹고.. 또먹는 먹방편~!'에서 캡처)

입짧은햇님

잘 먹는 먹방 유튜버라더니, 입 짧은 것이 웬말인가. 하지만 닉네임 때문에 실망할 필요 없다. 물론 입이 짧다고 해서 '입 짧은 일반인'의 수준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입이 짧다고 했지, 대식가의 섭취량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입짧은햇님은 일주일치의 콘텐츠의 하루에 몰아서 하는 유튜버로 유명하다. 무슨 말일까, 그만큼 다양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뜻이다. 영상을 5분 뒤로 돌리면 다른 음식을 먹는다고 하니, 그 위대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이렇듯 입이 짧은 대신 다양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

친한 동네 언니처럼 시청자와 소통을 하며 먹방을 진행하는 입짧은햇님은 특유의 유쾌한 성격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예능 방송에 출연하며 얻은 예능감과 단 하나의 논란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한 '프로 방송인'의 모습으로 매력을 더했다.

또한 '이래도 되나~ 쿡방' 시리즈는 그녀의 일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평소에는 얼마나 많이 먹을지, 해당 콘텐츠를 통해 알 수 있다.

배려 넘치는 홍사운드의 중간남 콘텐츠 (사진=HONG SOUND 채널의 '교촌치킨 허니콤보 원래 몇조각이 정량일까?!' 영상에서 캡처)

HONG SOUND

소리로 자극받는 이들이라면 단연 '홍사운드'의 영상이 대리만족에 도움이 될 것이다.

홍사운드의 댓글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댓글 레파토리는 "홍사운드 님, 마이크를 목젖에 달고 계시면 어떡해요" 등과 같은 말이다. 수준급인 먹방의 음질, 씹는 소리를 극대화시키는 홍사운드 특유의 먹방 실력으로 인해 마치 그의 목젖에 마이크를 달아 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오프닝송 역시 홍사운드 영상의 매력 포인트다.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에서 제공하는 음악에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불러 오프닝송을 부르며, 리얼 사운드 먹방이 시작되기 전 흘러나오는 오프닝송은 따라서 흥얼거릴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더욱이 오프닝송의 종류가 먹는 메뉴마다 다르고, 오프닝송만 따로 모아놓은 영상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

또한 2019년 12월 30일부터 시작된 '중간남' 시리즈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점별 제품을 구입하여 이후 정량 혹은 크기 및 갯수, 맛과 같은 각각 다양하게 나뉘어지는 기준들을 기반으로 비교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프랜차이즈별 음식들의 중간값을 알려주는 정보통 기획 컨텐츠이다. 만약 의문점이 생긴다면 본사로 직접 질문까지 요청해 시청자들에게 알리곤 한다.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문복희의 한 입 (사진=문복희 채널의 '복희의 한입만 모음! 리얼사운드 먹방' 영상에서 캡처)

문복희 Eat with Boki

음식은 무조건 한 입 가득 먹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면 문복희의 영상을 추천한다. 엄청난 양을 먹는 것은 아니지만, 그 한 입이 대단하다. 물론 대식가인 먹방 유튜버들에 비해 많이 먹지 않는다는 것뿐, 일반인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수준이다.

그녀의 매력 포인트는 단연 큰 입과 한 입 가득 머금는 먹방 스타일. 입 속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보는 사람마저 만족감이 들 정도로 가득 먹으며 보통 숟가락보다 1.5배 이상 큰 대형 숟가락으로 많은 양을 퍼 자연스럽게 입에 넣는다. 과한 양을 먹어도 마치 일반 숟가락으로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할 정도로 부담이 없는 것이 포인트.

보는 사람까지 만족감이 들게 하는 문복희의 '한입만' 영상 역시 한 번에 모아놓은 영상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여성 먹방 유튜버 중 상위권을 자리잡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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