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가을 대신 바로 겨울..1인 가구, 취향저격 '겨울 간식' 봇물
편의점업계, 가을 대신 바로 겨울..1인 가구, 취향저격 '겨울 간식' 봇물
  • 이수현
  • 승인 2023.10.17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ttyimagebank
ⓒgettyimagebank

가을이 짧아지면서 편의점에서는 예년보다 이르게 겨울간식거리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름이 다 지나기도 전부터 판매되며 일찍부터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우선 편의점이 ‘붕세권’에 들어왔다. 겨울 간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붕어빵은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 이미 판매 중에 있다. 붕세권은 붕어빵과 세력권을 합친 신조어로, 겨울철 길거리 간식이 점점 사라지면서 붕어빵 가게 근처에 집이 있다는 의미로 통하고 있다.

GS25는 겨울이 되기도 전인 9월 15일부터 ‘꼬리까지 맛있는 붕어빵’을 출시했다. 상품명처럼 꼬리까지 팥 앙금으로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매출이 2주 전 대비 184% 오르며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GS25에 따르면 해당 제품 출시에는 소비자 설문 결과가 반영됐다. GS25가 지난 7월 6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꼽은 동절기 대표 간식은 ▲붕어빵 44% ▲군고구마 30% ▲호빵 11% ▲호떡 8% ▲어묵 7% 순이었다.

붕어빵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판매처를 찾지 못했던 경험을 가진 소비자는 81%였다. 동절기가 아닌 하절기에도 붕어빵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6%였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2021년부터 세븐일레븐 붕어빵이라는 뜻을 담은 ‘세붕빵’을 출시했다. 9월부터 10월 초까지 세붕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나 증가했다.

붕어빵과 함께 겨울간식으로 꼽히는 호빵도 이른 가을부터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U는 호빵을 9월 중순부터 조기 출시했다. 지난해 CU의 호빵 매출은 출시 초기인 10월 매출이 한겨울인 1월에 비해 48.7% 높았던 점을 감안해 일찍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CU의 10월 1~5일 호빵 매출도 직전 주 대비 42.8% 상승했다.

새롭게 출시된 CU 미니니 호빵 시리즈는 총 4종으로, '레니니의 대파크림치즈 호빵', '샐리니의 황치즈 호빵', '초니니의 고추잡채 호빵', '팡니니의 중화짜장 호빵' 등이다. 각 상품 패키지에 미니니 캐릭터를 그려 넣고 띠부씰 80종이 랜덤으로 들어가 있다.

붕어빵과 호빵 외에도 각 편의점별로 차별화된 겨울 간식을 출시하고 있다.

GS25는 '어떡어떡'(어묵+물떡)을 선보이며 어묵 제품군도 강화, 세븐일레븐은 다음달부터 국내 토종 고구마인 ‘소담미 고구마’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CU는 9월 출시한 시그니처 간편식 시리즈를 통해 올해 겨울 시즌을 겨냥한 국물 도시락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기도 했다.

조기 출시하며 매출을 내고 있는 겨울 상품은 식품뿐만이 아니다.

CU는 9월부터 핫팩 제품을 출시, 장갑, 귀마개, 수면바지 등 방한 용품 20여 종도 잇따라 선보였다. 이마트24도 10월 초부터 전국 매장에 다양한 방한용품을 갖췄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