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인기로 역직구 시장 또한 크게 성장했다. 시장이 커진 틈을 활용해 글로벌 셀러로 자리잡고 싶은 N잡러라면, 해외 역직구 시작 전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부터 살펴보자.
미국 리서치 기업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6조 달러로 전망되는 세계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모든 소매유통의 20.8%에 육박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국간 간 경계도 희미해져 직구, 역직구 시장도 함께 커진 모습이다.
‘역직구’란 한국제품을 사고 싶지만 한국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해외 거주자들에게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직접 해외 웹사이트에서 구매하는 직구의 반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K-콘텐츠 포함한 K-문화 인기로 역직구 시장이 단기간에 성장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22년 전자상거래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역직구 금액은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9억1000만 달러로 5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제품이 적극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해외 업체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 최대 온라인 쇼핑몰 ‘쇼피 (Shopee)’는 2019년 쇼피 한국지사를 오픈, 국내 화장품, 뷰티 기업들의 제품을 동남아시아로 판매하고 있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셀러들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매출액도 2019년 초기 대비 800%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한국 제품 인기는 식지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자사가 운영하는 ‘큐텐재팬(Qoo10.jp)’의 K 뷰티 매출이 2022년 기준 2021년 대비 50%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온라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도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6월 산둥성 웨이하이, 옌타이 지역에 위치한 한국전용 물류창고를 3만㎡ 이상, 축구장 4개 규모로 확장했다고 알려졌다.
역직구, 글로벌 셀러 관심 있는 N잡러라면
커진 시장을 틈타 글로벌 셀러에 관심있는 N잡러라면 국내 시장과는 다른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역직구 비즈니스 시작 전 간과하기 쉬운 부분들은 무엇일까
기본 중 기본으로 상품을 정할 때는 해당 나라에서 판매 가능한 상품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한국에서는 흔히 판매되지만, 진출하고자 하는 나라에서는 종교, 정책, 문화 등의 이유로 판매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싱가포르에서는 태블릿 형태의 건강 기능 식품은 판매할 수 없다.
또 아무리 상품이 판매 가능하더라도 CS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직접 보고 살 수 없는 온라인 쇼핑이기 때문에 상품 설명, 배송 안내 등은 더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어야 한다. 때문에 언어적인 측면도 잘 고려해봐야 한다. 온라인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고 보관, 사용법 등이 까다롭진 않은 지 확인해보자.
결제수단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은 결제 수단이라고 할지라도 판매하고자 하는 국가에서 익숙한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