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의원 "황 후보, 총리 되면 여성비하 한 사람이 국가인권위원장 되는 셈"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부산 여자가 기가 세고 드세다"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9일 이틀째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부산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불필요한 말을 한 것은 잘못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날 은수미 의원은 "황 후보자가 국무총리가 되면 오는 7월부터 당연직으로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이 되는데,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분이 위원장이 되면 인권비하 발언을 한 사람이 국가인권위원장이 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말의 취지와 앞뒤 얘기를 보면 '가정폭력의 원인에 술이 있다'는 얘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여러 얘기하며 불필요한 말을 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잘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황 후보자는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였던 지난 2004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은 전국에서 뺑소니와 부인을 구타하는 폭행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이 모든 원인은 술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한 기자가 "부인 구타 사건은 전부 술 때문만이 아니다"라고 하자 황 후보자는 "사실 부산 여자들이 드센 이유도 있다. 반면 남자들은 말싸움이 안 되니까 손이 먼저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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