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완선은 50대 혼족 골드미스로 살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혼자 사는 중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올드함, 외로움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충실한 혼라이프를 즐기며 지내고 있다.
9월 26일 tvN 관찰예능 온앤오프에서는 가수 김완선이 청년부터 중년 때까지 혼족으로 살며 자신만의 혼라이프를 견고하게 만든 모습을 담아냈다. 화려한 댄싱퀸 본업에도 충실하고 자신만의 혼라이프도 잘 즐기는 그녀는 혼족들이 롤모델로 삶기 좋아보였다.
혼라이프 = 나만의 우주를 만드는 것
이날 방송에서 김완선은 "어릴 때 데뷔를 해서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 있는 시간이 좋아져 집순이가 됐다"라고 말했다. 직접 집의 인테리어를 진행한 자신만의 집을 "하나의 세상, 우주"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에게 충실한 혼라이프를 보여줬다.
김완선은 느지막이 오후에 일어나 자신의 식사보다 먼저 반려동물 고양이들 5마리의 밥을 챙겨주며 김집사가 됐고, 본인의 끼니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BTS의 노래를 들으며 신나게 춤을 췄다. 기타도 잠깐 치며 혼자만의 음악 세계를 그리다가 집에 놀러 온 친동생의 머리 커트에 도전했다. 후에는 집 안의 화실에서 유화로 자화상을 그리는 것에 매진하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아티스트가 되기도 했다. 연예인이 아닌 김완선의 혼라이프는 김완선의 취향, 열정을 중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가수 35년 차로서 관록이 쌓인 만큼, 그녀의 집에도 김완선의 혼라이프가 차곡차곡 쌓여 그녀만의 우주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성별 나이에 구애 없이
다양한 혼라이프를 그려내는 것
2019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0%를 차지하며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혼자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온앤오프는 연예인들의 혼라이프 일상을 보여주며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게 도와준다. 방송인들의 본업이 아닌 개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제시하며 다양한 혼라이프를 그려낸다.
이렇게 미디어에서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는 혼라이프를 제시해주는 것은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의 다양한 삶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어도 혼자 사는 삶은 나만의 우주를 만드는 것과 같이 멋질 수 있다. 가수라는 직업 외에 김완선이라는 사람으로 충실히 살아가는 혼라이프를 본받으며, 혼족으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우주 세계를 확립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