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식당 이용보단 포장을 하고, 배달 서비스 이용이 더 잦아지면서 일회용 쓰레기도 증가했다.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는 비영리단체 녹색연합이 9월 17일부터 10월 6일까지 시민 750명을 대상으로 '2020년 코로나19이후 배달쓰레기에 대한 의식'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시민 4명 중 3명은 '배달쓰레기를 버릴 때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76%)'라고 답했다. 시민들은 한 번 버려지는 일회용품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덜 배출하면서 사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물음표에 10월 24일 토요일 tvN 온앤오프에 방영된 장우혁의 에코라이프에서 답을 발견했다. 1세대 아이돌인 장우혁의 일상은 흔히 미디어에서 보이는 댄싱머신처럼 역동적이고 카리스마있는 모습보다는 알뜰살뜰한 라이프로 가득했다.
쓰레기 나오지 않는 식사부터
물티슈 한 장을 8번 사용하는
장우혁은 뭉그적거리며 기상을 한 뒤, 몸 관리를 위한 철저한 식단 준비를 했다. 자기 관리보다 더 눈에 띈 것은 재료를 알뜰하게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음식 재료에 버리는 부분이 없도록 최대한 활용했다. 버섯은 조각하듯 남기는 부분이 일절 없이 손질했다. 단호박을 씻을 땐 손을 함께 씼었고, 브로콜리는 줄기까지 다 썰어 먹으면서 살뜰한 식사를 마쳤다. 건강을 위해 홍삼 액기스 한 봉지를 뜯어 마시면서도 마지막에 포 안에 물을 채워 남아있는 한 방울까지 챙겼다.
음식물 쓰레기 없는 식사 후에는 일회용 낭비 없는 청소가 이어졌다. 그는 물티슈를 한 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빨아 여러 번을 사용했다. 입을 닦는 데 사용한 물티슈를 주머니에 챙겨 씻어 식탁을 닦고, 식사를 마친 뒤에 다시 식탁을 닦는 데 한 번, 마지막으로 오토바이를 닦으며 하루에 물티슈 하나를 8번 사용했다. 행동에서 절약은 당연한 생활이라는 그의 철학이 절로 묻어났다.
온앤오프 패널들은 물티슈가 여러 번 사용되는 쓰임새를 보고 놀랐다. 우리에게 물티슈는 다회용이 아니라 식당에서, 간단히 청소할 때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티슈는 법적으로 일회용품 대상이 아니다. 물티슈는 자원재활용법 제10조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는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환경오염의 큰 원인이기도 하다. 10월 22일에는 윤미향 국회의원이 위생용품 관리법상 일회용 물티슈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장우혁과 같은 8번 물티슈 사용까지는 아니더라도 개개인이 스스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볍게는 음식물을 처음부터 남기지 않고, 한 번 쓴 물티슈로 창틀을 닦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경제적 여유와 상관없이 환경을 생각하며 절약을 습관화하는 장우혁처럼 나만의 절약 방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